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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가구 재건축' 분당 양지마을, 정비계획안 제출...연내 구역 지정 가능할까?

    입력 : 2025.11.05 10:40

    [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재건축 ‘대장주’로 불리는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구역이 분당 선도지구 중 마지막으로 특별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조감도./양지마을 통합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정비업계에 따르면, 분당 양지마을 통합재건축 구역이 지난 10월 31일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른 특별정비계획안을 성남시에 제출했다. 오는 8일 구역 내 초림초에서 특별정비계획안 설명회를 개최해 향후 재건축 절차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소유주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양지마을은 금호 1단지, 청구 2단지, 금호 3단지, 한양 1단지, 한양 2단지 등 5개 아파트단지와 주상복합가 묶인 4871가구 규모 통합재건축 구역이다. 지난해 11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로 선정돼 7000가구 규모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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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지마을은 수인분당선 수내역 역세권이며, 인근 백현마이스 개발과 연계해 분당 내 재건축 대장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선도지구 선정 이후 재건축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전철역과 가장 가깝고 분당 중앙공원과 접해있는 금호 1단지의 일부 소유주들이 제자리 재건축, 통합정산을 요구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구성했다. 기존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를 주민대표단으로 추인하는 과정에서 금호 1단지 비대위의 반발도 있었다.

    주민대표단과 예비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재건축 방식에 대한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장기간 설문조사, 설명회, 수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특별정비계획안 접수가 지연됐다. 최근 재건축 방식, 정산 방식에 대해 제자리 재건축, 독립정산으로 큰 틀에서 합의에 도달했다.

    양지마을 주민대표단에 따르면, 단지별 기여도, 구조적 차이 등을 고려한 독립정산안을 구상 중이며 통합재건축 효율성과 개별 단지 권리를 동시에 보장하는 ‘분당형 맞춤 통합정비 모델’을 계획 중이다.
    [땅집고]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아파트 단지./땅집고DB

    한편 양지마을 특별정비계획안 제출은 분당 재건축의 주요 화두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한 후속 추진 방안으로 분당의 2026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물량을 기존과 같은 1만2000가구로 정했다. 물량이 늘어난 타 신도시와 달리 이주대책 미흡으로 인해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또 선도지구의 구역 지정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내년에 배정된 1만2000가구 중 신규 구역에 돌아갈 물량은 줄어든다.

    THE시범, 샛별마을, 목련마을 등은 일찌감치 특별정비계획안을 마련했고, 곧 지정 제안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이들 구역 모두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 자문위원회,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마친 뒤 주민동의서 징구 절차만 남았다.

    하지만 정비업계에서는 양지마을의 연내 정비구역 지정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 구역 선례를 보면 자문위 심의에만 20~30일이 걸렸다. 성남시에 따르면 시의회 회기(11월20일~12월18일) 등을 고려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제안서 제출 데드라인을 17일이다. 지난달 31일에야 계획안을 제출한 양지마을은 현실적으로 마감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성남시는 연내 선도지구 전 구역에 대한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적 지원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해 연내 구역 지정을 위해 노력 중인데, 양지마을이 신속한 심의가 필요한 경우 시의회, 관계부서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추진 현황과 무관하게 양지마을 시세는 꾸준히 오름세에 있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지난 10월 13일 금호 1단지는 전용 133㎡는 28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선도지구 결과 발표 직전인 작년 11월 13일 18억4000만원 대비 9억6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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