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3 16:17 | 수정 : 2025.11.03 16:18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3지구(이하 성수3지구) 재개발 사업이 설계자 선정 절차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성수3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조합장 명의의 조합원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사회와 대의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해안건축)를 설계자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설계자는 오는 12월 20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성수3지구는 올해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설계공모(현상설계)를 진행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해안건축을 비롯한 2개 업체가 낸 설계안의 정비계획 위반 여부를 두고 성동구청과의 대립 끝에 입찰이 무효 처리되며 한 차례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후 조합은 응모 재공고를 통해 다시 공모 절차에 나섰으나, 지난달 29일 2차 공모에서는 해안건축 한 곳만 응모하면서 자동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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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조합은 내부 절차를 거쳐 수의계약 전환을 결정했고, 사업 정상화를 위한 본격 행보에 들어갔다. 조합은 “설계자 선정 즉시 통합건축심의 절차로 전환해 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근 지구에 뒤처지지 않는 사업 속도와 완성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수3지구는 성수2가1동 572-7번지 일대 약 11만㎡ 부지에 2000여 가구의 대단지 공동주택을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더, 조합은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