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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안받는 송파 아파트가 있다고?" 위례서 경매에 59명 몰렸다

    입력 : 2025.11.03 15:16

    [슬기로운 경매 생활] 송파구 거여동 전용 66㎡ 아파트, 감정가보다 21% 높게 낙찰된 이유

    [땅집고] 지난 10월 20일 서울동부지방법원 경매법정. 서울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 아파트를 낙찰받기 위해 입찰자들로 북적였다. 총 59명의 응찰자 중 최고가인 14억1888만원을 써낸 A씨가 낙찰받는 데 성공했다. 감정가인 11억7000만원보다 21.3% 높고, 최저입찰가인 9억3600만원 대비 5억원가량 비싸다.


    국내 최초 AI경·공매 퀀트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송파구 거여동 ‘포레나송파’ 1층 전용면적 66㎡다. 2021년 신축한 아파트다. 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임의경매를 신청해 2024년 7월 개시 결정이 났다.

    매각물건명세서와 현황조사서에 따르면, 해당 물건에는 임차인이 살고 있었다. 경매 낙찰 후 별도 명도 비용을 추가 지출해야 하는 물건이다.

    올 7월 감정가 11억7000만원에 1회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했다. 지난 9월 2회차 입찰 예정이었으나, 기일 변경 끝에 지난 10월 20일 입찰에 들어갔다. 최저 입찰가는 9억3600만원까지 낮아졌으나 2회차 입찰에 59명이 몰리며 14억18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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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레나송파는 2021년 8월 입주한 1282가구 대단지다. 등기일로부터 7년간 전매제한이 걸려 실거래 사례는 없다.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위례호반써밋’ 전용면적 101㎡는 지난 10월 17일 16억4000만원, 3.3㎡(1평)당 약 4205만원에 팔렸다. 포레나송파 경매 물건 낙찰가를 평당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5457만원이다.

    이 물건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었다. 지난 9월 7일 부동산 공급 대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도권 일대 부동산 가격이 폭등세로 돌아섰다. 지난 10월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대책이 또 나왔다.

    이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집값의 40%로 줄었다. 경락자금대출 역시 같은 수준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이미 같은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던 송파구는 달라진 게 없다. 상대적으로 송파구를 포함한 강남권 규제가 약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송파구는 이미 규제지역, 토허구역으로 지정됐던 곳이기 때문에 10·15 대책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며 “대출 규제, 실거주 의무 등 조건이 같아진 상황이라면 인근 경기도 지역보다 송파구 아파트를 낙찰받는 게 유리하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플랫폼으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 서비스도 출시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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