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1.02 06:00
[땅집고] “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만난 것은 ‘부동산도 삼성역에 가까운 곳으로 사야 한다는 ‘상급지 인증서’다.”
국내 최대 부동산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도 글로벌 기업 대표들 만남이 화제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만났다.
국내 최대 부동산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도 글로벌 기업 대표들 만남이 화제다. 지난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만났다.
이날 회동은 젠슨 황 CEO가 먼저 제안해 성사됐는데, 만남의 장소에도 관심이 쏠린다. 깐부치킨 강남점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매장이지만, 부동산스터디 카페에서는 해당 매장이 회동 장소로 정해진 것도 부동산 시장 원리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치대디’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왜 하필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만났을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깐부치킨 이름 지은 분이 누군지는 몰라도 신의 한수”라고 평가했다. 대치대디는 ‘직장인입니다. 강남으로 이사 갔고요. 질문 받습니다’라는 상급지 갈아타기 후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깐부치킨은 2024년 기준 치킨 업계 8위 수준 프랜차이즈이지만, ‘깐부’라는 말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게임 설계자인 오일남의 “우리는 깐부잖아”라는 대사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깐부는 동반자, 협력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깐부치킨에서 만난 것도 엔비디아, 삼성전자, 현대차그룹의 AI(인공지능) 동맹을 뜻하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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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점에서 만난 이유도 주목받는다. 젠슨 황 CEO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야 하는 일정상 이유도 있지만, 삼성동이라는 입지가 결정적이었다는 의견이다.
작성자는 “삼성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중심 역”이라며 “(미래에) 신도시인 동탄,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평택을 이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동탄은 삼성전자 직원 거주지이고, GTX 노선 평택 연장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이 참석한 것도 삼성동이라는 장소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삼성동에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건립을 추진 중이다. GBC는 미래 모빌리티, 도시혁신 허브로 설계되며, 자율주행, PBV(목적기반차량),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기술과 융합된 공간으로 계획 중이다.
작성자는 “현재 서울 전역에 걸린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애당초 GBC 개발 때문에 시작된 것”이라며 “부동산도 삼성역에 가까운 곳으로 사야 한다”며 삼성역 일대가 확실한 ‘상급지 인증서’를 받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