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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무이자로 빌려드려요"..대출 막힌 요즘 너무 부러운 이 회사

    입력 : 2025.10.31 09:17

    [땅집고] “대출 꽉 막힌 요즘에 이런 복지가 있다니, 솔직히 부럽죠.”

    최근 대기업이나 IT기업이 자사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사내 대출 복지 제도’가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으로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하면서 기업이 직원에게 직접 돈을 빌려주는 사내 복지성 대출 제도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인재를 붙잡는 수단이자, 직원 입장에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나 LTV(주택담보인정비율) 같은 금융권 규제와 무관하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숨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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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

    사내 복지 대출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두나무’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 1위인 두나무는 최근 임직원 주택자금 무이자 대출 한도를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했다. 사내 기금으로 직접 집행되는 만큼 금융권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만약 최대 5억원 한도 대출을 모두 받을 수 있다면, 현행 정부 규제 아래서 15억원 이하 주택의 은행 주담대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더라도 총 11억원까지 외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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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나무의 경우 평균 연봉이 약 2억원 수준이다. 주담대 한도를 충족할 만한 소득 조건이 충족되는 직원이라면 금융권 대출 6억원과 사내 대출 5억원을 합쳐, 약 4억원의 자기자본만으로 15억원대 주택 매입이 가능한 구조가 된다. 결국 사내 대출 제도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실수요자의 주거 자금 조달 여력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다.

    두나무 측은 “사내 대출 심사위원회 심의에 따라 직원당 한도와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며 “지난 7월 한도를 늘린 것으로 최근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두나무 외에 네이버와 카카오도 직원 주거 안정을 위한 이자 지원형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지정 은행을 통해 받은 주택대출 중 최대 2억원까지 연 1.5%(월 최대 25만원)를 10년간 지원하며, 카카오는 최대 1억5000만원 대출의 이자 중 2%를 제외한 나머지를 회사가 부담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복지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기업 인재 유출을 막는 효과로도 작용한다고 봤다. 한 부동산 금융 전문가는 “대출 규제가 심해진 시기에 사내 대출은 실질적 대안이 된다”며 “퇴사 시 대출을 상환해야 하는 구조상 직원 이동성이 낮아지고, 동시에 기업의 채용 경쟁력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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