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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동대문' 호텔 매각…차익 실현 기대감에 주가 반등

    입력 : 2025.10.30 14:12

    [땅집고] 신한리츠운용의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2023년 매입한 호텔 ‘나인트리 동대문’의 매각을 추진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저가에 사들인 호텔 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고 주주 환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침체된 리츠 시장에서 드물게 자산 회전을 통한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사례로, 국내 상장리츠의 선순환 구조가 본격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집고]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나인트리호텔 홈페이지

    ◇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 매각 추진…건물가치 26% 상승해 매각차익 클 듯

    신한리츠운용은 지난 21일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보유한 자산 중 하나인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의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매각자문사를 선정해 내년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1월 특별배당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3개 상장리츠 중 하나로, 오피스·리테일·호텔 등 복합형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 리츠다. 2021년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주요 편입 자산은 ▲홈플러스 인천청라점 ▲신라스테이 마포 ▲나인트리호텔 동대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리츠가 보유한 호텔 객실수만 1000개, 올해 신라스테이 마포를 편입하며 총 자산규모(AUM) 1조원을 달성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5가에 있는 ‘나인트리 호텔 동대문’은 연면적이 2683평 규모로 2019년 11월 준공한 비즈니스 호텔로 주요 임차인은 파르나스호텔이다. 잔여 임대기간은 14년 정도 남았다. 동대문 패션타운과 디자인플라자(DDP)와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이 유입이 잦다.

    이 호텔은 코로나 팬데믹 시점, 운용사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자산이다. 이후 호텔 건물 가치가 줄곧 상승했다. 2023년 이 호텔을 540억원에 매입했으며, 2024년 12월 기준 감정평가액은 681억원으로 건물 가치가 26% 상승했다. 리츠가 보유한 호텔 자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거론되는 매각가는 매입가 대비 26~62%의 상승 여력이 있고, 처분 이익에 따른 특별배당금으로 159원~461원이 예상된다고 운용사는 보고 있다. 리츠사는 회수한 투자금으로 보유한 또다른 자산인 마포 신라스테이 재원으로 활용하고 매각 차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신한리츠운용에 따르면 나인트리 호텔의 평균 외국인 투숙객 비율은 80%를 넘긴다. 동대문 권역에서는 신축급으로 실적이 우수한 편이란 설명이다. 신한리츠운용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올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858만명으로 3.9% 증가했고, 중국 단체관광 무비자 제도 등이 겹치면서 국내 호텔 시장 성장성을 추가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호텔 실적 개선 올해부터 배당금에 반영…주주 수익 현실화 가능 시점 왔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올해 초 편입 자산 중 하나인 홈플러스의 수익성 악화 여파와 기존 자산의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금리 상승으로 주가가 하락했으나, 호텔 자산들이 수익을 내면서 실적이 나아지고 있다.

    동대문 호텔 매각 소식에 신한서부티엔디 리츠 주가는 반등했다. 지난 9월까지 3350원으로 주가가 하락했는데, 1월29일 종가기준 주가는 3515원으로 10월21일 이후 줄곧 오름세다.

    이경자 삼성증권 대체투자팀 팀장은 “본격적인 중국인 관광객 귀환 전임에도 서울 내 호텔은 최대 실적을 구가 중이며 신한서부티엔디역시 그간 리파이낸싱 영향에 매몰돼 있었으나 호텔 실적 개선이 배당에 반영되기 시작해 올 상반기부터 내년까지 배당 상승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츠가 보유한 4개 호텔의 매입가는 총 6510억원에서 작년 말 기준 감정평가금액이 7529억원으로 16% 상승해 주주의 수익 현실화가 가능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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