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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예능 만든 PD, 성수동 트리마제 54억 '올 현금' 매입

    입력 : 2025.10.24 16:28 | 수정 : 2025.10.24 16:33

    [땅집고] 지난해 셰프들의 요리 대결을 다뤄 큰 인기를 끌었던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제작사인 ‘스튜디오 슬램’의 대표 윤현준 PD가 서울 성수동에서 대표적인 고급 주상복합아파트로 꼽히는 ‘트리마제’를 54억9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작품 흥행에 성공한 덕분인지 주택 매매대금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납부한 점이 눈에 띈다.

    [땅집고]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던 ‘흑백요리사’ 포스터.

    25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윤현준 PD는 올해 6월 2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 전용 84㎡ 주택을 54억9000만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주택형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이달 13일 잔금을 치른 뒤 소유권 이전까지 마친 상태다.

    부동산 업계에선 등기부등본상 이 주택에 별도 근저당권이 설정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윤현준 PD가 별도 대출 없이 매매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납부했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트리마제’는 2017년 입주한 최고 47층, 4개동, 총 688가구 규모 주상복합아파트다. 과거 성수동 일대를 고급 주상복합 주거단지로 만들었던 핵심 아파트로 꼽힌다. 분양 초기 때만 해도 높은 분양가 때문에 미분양 오명을 썼지만 연예인 마케팅 등을 활용해 관심을 끌었고 성수동이 서울 핵심 상권으로 떠오르면서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 자리를 굳혔다. 현재 BTS의 제이홉, 소녀시대 태연·써니, 슈퍼주니어 이특·최시원·동해, 서강준, 황치열, 박세리, 축구선수 손흥민 등 연예인과 유명인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마제’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번에 윤현준 PD가 매입한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7월 39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2월 50억원에 팔리면서 처음으로 50억원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지난 6월 윤현준 PD가 54억9000만원에 매매거래를 결정하면서 역대 최고가 거래 사례가 됐다.

    [땅집고] 윤현준 스튜디오 슬램 대표.

    한편 윤현준 PD는 KBS와 JTBC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콘텐츠 제작 기업 ‘스튜디오 슬램’ 대표를 맡고 있다. 스튜디오 슬램은 ‘크라임씬’, ‘싱어게인’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지난해에는 ‘흑백요리사’가 한국 예능 중 최초로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1위 프로그램 자리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스튜디오 슬램은 2020년 설립 후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2020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14억6534만원에 그쳤으나 ▲2021년 92억1322만원 ▲2022년 233억4038만원 ▲2023년 135억392만원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창립년도에 -8억1933만원이었으나 2022년 27억6497만원, 2023년 14억5297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흑백요리사’ 성공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 올랐을 것으로 추측된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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