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24 10:31 | 수정 : 2025.10.24 10:53
[땅집고] 최근 삼성화재가 한의 의료기관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자, 대한한방병원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삼성화재 줄소송이 한의사 진료권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대한한방병원협회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삼성화재 강남사옥 앞에서 '무차별 소송 남발, 삼성화재 규탄 제2차 항의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원들은 '삼성화재 만행 이재용이 책임져라'. ‘환자 치료 방해하는 보험사 횡포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팻말을 들었다.
대한한방병원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1년 동안 한방 병원 대상으로 106건 소송을 제기했다. 협회 측은 “한방 병원 치료가 자동차 보험 진료 수가 기준에 부합하는데 삼성화재가 별다른 진료기록 검토 없이 과잉 진료 소송을 걸고 있다”면서 “한의사들이 진료권을 침해받고 보험 가입자 권리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한방병원협회 관계자는 "삼성화재 소송이 너무 많아 전국 단위로 집계조차 어려울 정도”라며 “이는 명백한 소송권 남용으로 사법 자원 낭비는 물론 국민 권리를 침해하는 모럴해저드"라고 했다.
대한한방병원협회는 앞으로 국회와 정부청사 등지에서 연속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