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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中 고객 카지노로 쏟아진다...NH투자, 롯데관광개발 목표가 상향

    입력 : 2025.10.21 12:07

    [땅집고] NH투자증권이 롯데관광개발을 카지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3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중 관계 완화와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 회복, 리파이낸싱(차환 발행)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등 여러 호재가 맞물리며 실적과 주가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9분 기준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원(0.21%) 내린 1만8910원에 거래됐다. 전날 전환사채(CB) 만기 연장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땅집고]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내부. /롯데관광개발

    NH투자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1921억원, 영업이익을 49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122% 늘어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시행과 일본인 방문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며 고객 국적이 다변화하고 있다”며 “롯데관광개발은 방문객 수와 인당 지출액이 함께 늘어나는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카지노 부문 매출이 돋보이다. 테이블 수 확대와 베팅액 증가에 따라 방문객 수와 인당 지출액이 모두 늘고 있으며 고마진의 사이드 베팅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여행 부문 역시 추석 연휴로 인한 기저 부담에도 크루즈 상품 판매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 기여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중국 하이롤러 회복과 일본 인바운드 확대가 동반되는 ‘투톱 성장기’에 진입했다”면서 “제주 드림타워의 인지도 확산으로 일본 고객 유입이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700억원 규모의 CB 만기를 기존 11월29일에서 내년 11월29일로 1년 연장했다. 표면금리는 0%로 동일하며, 만기수익률은 4.5%에서 4.7%로 조정했다. 조기상환일은 내년 8월29일로 변경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 만기 연장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하길 원했다”며 “이번 조치로 주식 전환에 따른 오버행(잠재 매도물량) 우려를 해소하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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