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17 11:42
[땅집고] 호반건설이 서울 및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강화를 위해 서울사업소를 신설하며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진출한다. 그동안 지방 토지를 매입해 시공·시행을 담당하는 자체사업으로 성장해왔는데, 이번 서울사업소 개설을 통해 서울 도시정비사업에 본격 뛰어드는 것이다.
호반건설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위한 서울사업소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철희 호반건설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존에는 경기 남부 사업소를 중심으로 서울과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함께 진행해왔으나, 앞으로는 서울사업소를 통해 서울 지역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부실채권(NPL) 거래 한곳에서 한방에 끝낸다…국내 유일 원스톱 플랫폼, 이게 가능해?
호반건설의 서울사업소 신설은 최근 부동산 시장 변화와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등 일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가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자체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서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수요가 여전히 큰 편이다.
더불어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도심 내 주택 공급을 위한 정비사업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며 정비사업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사업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반건설은 서울사업소를 통해 지역별 현장을 밀착 관리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전국 각지에서 쌓아온 주거사업과 도시정비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 개선 등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형식 호반건설 도시정비사업팀 이사는 "서울사업소 개소를 통해 현장 인접 정보와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사업 수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사업 전문성을 한층 제고해 서울과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올해 양천구 신월7동2구역 공공재개발사업, 광진구 자양1-4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관악구 미성동 건영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양천구 신월동 144-20번지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서울 내 주요 정비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도시정비사업 입지를 강화해 오고 있다./ori@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