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15 07:43 | 수정 : 2025.10.15 15:27
[디스아파트] 사료공장·철도소음 악조건 속 청약 돌입ㅣ회천중앙역 파라곤
[땅집고]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 양주신도시 회천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 주변 단지들이 '국민평형(전용 84㎡)' 4억 원대 중후반 가격으로도 미분양의 늪에 빠진 가운데, 분양가가 5억 원을 넘어선 단지가 나온 것이다.
양주신도시 회천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들어서는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이달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845가구(전용 72·84㎡) 규모다.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땅집고]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경기 양주신도시 회천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 주변 단지들이 '국민평형(전용 84㎡)' 4억 원대 중후반 가격으로도 미분양의 늪에 빠진 가운데, 분양가가 5억 원을 넘어선 단지가 나온 것이다.
양주신도시 회천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들어서는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이달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청약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총 845가구(전용 72·84㎡) 규모다. 입주는 2028년 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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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속출한 회천지구
회천중앙역 파라곤이 들어서는 회천신도시는 양주시 회정동·산북동 일대 약 410만㎡ 부지에 총 2만440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다. 하지만 이 지역 내 분양 시장은 한동안 얼어붙은 상태다.
이 단지는 공공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음에도, 최고가 기준으로 전용 84㎡A 타입이 5억 1800만원, 84㎡B 타입이 5억 1700만원으로 책정됐다. 72㎡도 4억 4500만원이다. 양주시에서는 현재 12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바로 옆 ‘회천중앙역 로제비앙’,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도 모두 미분양 상태다. 분양가는 ‘파라곤’보다 저렴한 국민평형(전용 84㎡) 기준 5억원 이하다.
양주시 아파트 매물은 최근 1년 사이 4847건에서 7789건으로 60% 이상 급증했다. 특히 회정동은 73.4% 늘었다.
◇향후 역세권이라지만…악취·소음 악조건 겹쳐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수도권 전철 1호선 회천중앙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만 개통 시점은 2030년으로, 입주 시점(2028년 2월)보다 2년 이상 늦다. 현재는 버스로 15분 거리의 1호선 덕계역을 이용해야 한다.
인근 GTX-C 노선 역시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착공이 지연되면서 실제 개통은 수년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개통 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단지 반경 500m 내엔 양주축협 배합사료공장이 위치해 있어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인근 ‘회천중앙역로제비앙그랜드센텀’ 입주예정자 커뮤니티에는 “악취가 옷과 가구에 밸 정도로 심각하다”는 불만이 다수 올라왔다. 사료공장은 자원순환시설, 소각장 등과 함께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분류된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지상철 1호선 선로가 통과해 소음 문제도 우려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GTX-C 개통과 회천중앙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 장기적으로 입지 개선 효과가 기대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미분양 해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속되는 악취 민원과 주변 시세 대비 높은 분양가가 변수”라고 말했다.
다만 교육환경은 크게 개선돼 학부모 선호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이내에 회천새봄초등학교는 내년 9월 개교 예정이다. 중, 고등학교 예정 부지도 단지 인근에 계획돼 있다. /youi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