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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타고 신고가 속출..."규제 파도 타고 더 솟구칠 것"

    입력 : 2025.10.09 10:34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35주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 잇따라 대책을 내놨지만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다. 성동·마포·광진구 등 ‘한강 벨트’로 불리는 지역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면서 집값은 오히려 더 거세게 치솟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이 0.06%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서울 상승세는 압도적이다.

    [땅집고] 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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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규제 강도와 상관없이 서울 아파트값은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이번 상승은 단순 반등이 아니라 규제 속에서 더 뚜렷해진 ‘옥석 가리기’”라며 “재건축 단지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성동 하왕십리·금호, 마포 공덕·도화, 광진 구의·광장, 용산 이촌·서빙고 등 재건축 기대 지역에서 특히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전세 시장도 매매를 자극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전세가는 0.12% 상승했다. 서초·송파·강동 대단지와 학군지에서 전세 매물이 줄자 실수요자들이 전세 대신 매수를 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전세 강세가 매매 강세로 이어지는 전형적 패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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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세는 특정 권역에 머물지 않고 있다. 강북에서는 성동·마포·광진, 강남에서는 송파·강동·양천·영등포가 동시에 올랐다. 입지만 좋으면 어디든 오른다는 심리가 확인된 셈이다. 김 소장은 “분당이 전주 대비 0.97%, 과천이 0.54% 올랐다”며 “서울과 수도권이 서로 가격을 밀어 올리는 순환 구조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 규제가 시장을 누르기보다 서울·수도권 핵심 지역 쏠림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 소장은 “규제를 버틸 수 있는 자금력 있는 수요자만 남아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는 서울 핵심 입지에 몰리고 있다”며 “결국 서울 강세는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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