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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무덤' 지방서 분양가 2배, '163㎡ 18억' 찍은 이 동네

    입력 : 2025.10.10 06:00

    [땅집고]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이 몇 년째 침체를 거듭하는 가운데, 올해 유독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 가격이 오르는 지역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전라북도 전주시다.

    [땅집고] 전주 덕진구 에코시티에 있는 '포레나전주에코시티' 전경. /네이버지도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주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2.12% 상승했다. 호남권에서는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그간 분양·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주요 도시인 완산구, 덕진구 위주로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급등세다. 이재명 정부 첫 국토교통부 장관인 김윤덕 장관도 전주 지역구 출신으로, 서울이 아닌 전주시에 집을 보유해 눈길을 끌었다.

    ◇ ‘포레나전주에코시티’ 67평 ’18.7억원’ 폭등…국토부 장관 보유 아파트도 신고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전주시는 전주한옥마을과 비빔밥·콩나물국밥 같은 향토음식으로 대표되는 문화·관광 도시이자, 전라북도의 도청 소재지로 행정과 교육의 중심지다. 전북대·전주대·전주교대 등 대학이 밀집해 교육 인프라가 탄탄하고, 전주국제영화제·세계소리축제 등 국제행사로 문화적 위상도 높다. 한편으로는 전주푸드플랜을 통한 먹거리 산업과 식품가공업이 지역 일자리를 떠받치고 있다. 덕진구 혁신도시와 탄소소재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친환경·첨단산업까지 키워가며 미래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시는 1만392가구 아파트가 거래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6498가구가 매매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87가구를 넘어선 거래량이다. 상승률을 보면 주요 도시인 완산구는 2.06%, 덕진구가 2.2% 올라 두 지역이 전주시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전주 완산구는 전주의 기존 중심지로, 전주한옥마을·전북도청·전주대학교·전주교대 등 행정·교육·관광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덕진구는 신도시인 에코시티를 비롯해 전북대학교·한국소리문화의전당·혁신도시와 가까운 연구단지 등이 있어 교육·문화·첨단산업 기능을 함께 아우르며 신성장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 손품, 발품 다 팔아도 없던 내 맞춤 아파트 여기에 다 있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덕진구 송천동2가 에코시티에 있는 ‘포레나전주에코시티’(☞단지정보 알아보기) 163㎡는 지난 8월 분양가보다 약 2배 뛰어오른 18억7000만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올해 전주시에서 가장 높게 팔린 가격이다.

    이 단지 130㎡도 지난 4월 12억2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거래보다 1억7200만원 상승했다.

    전주 에코시티는 덕진구와 완산구 경계에 조성된 신도시로 도심과 외곽을 잇는 개발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에선 유일하게 신축 단지가 몰려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오는 11월 새만금과 전주를 잇는 새로운 왕복 4차로 고속도로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개통할 예정이어서 덕진구와 완산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보다 통행 시간이 76분에서 33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지난 4월 전주 완산구 효자동2가 ‘더샵효자2차’(☞단지정보 알아보기) 190㎡는 12억9000만원에 신고가에 거래됐다. 1년 전 8억7000만원 선에 팔린 것보다 약 4억원 급등했다. 완산구 서신동 ‘서신아이파크e편한세상’(☞단지정보 알아보기) 101㎡는 지난 6월 7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해 62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달 완산구에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보유해 유명해진 아파트 중화산동2가 ‘풍림아이원’ (☞단지정보 알아보기) 130㎡는 5억4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찍었다.

    ◇ 전주시 미분양 적고, 청약 성적도 좋은 편

    전주시는 그간 공급이 없어 미분양 물량도 많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미분양 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주시는 미분양 가구 수가 192가구로 집계됐다. 경북 포항시가 3020가구, 구미시가 1172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시 단위에선 적은 편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주시는 공급 과다를 막기 위해 인허가를 조정한 결과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평균 분양물량은 1383가구에 불과했다.

    올해 분양한 단지 청약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전주 완산구에 분양한 ‘더샵라비온드’는 분양가가 다소 비싸단 논란이 있었지만 평균 2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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