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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서 맞붙은 루이비통 vs 구찌…가방 아닌 '밥' 대결 한다고?

    입력 : 2025.10.08 06:00

    [땅집고] 2025년 9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 1번지’에 럭셔리 명품의 대명사 격인 루이비통과 구찌가 지근거리에 연이어 레스토랑을 열었다. 카페로 식음료(F&B) 분야에 발을 담갔던 명품 브랜드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미식 경쟁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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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달 4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5층에 레스토랑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 서울’을 열었다. 2022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서울 이태원 구찌 가옥 플래그십 스토어 6층에 선 보였던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을 청담으로 이전한 것이다. 이 공간은 구찌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의 ‘수직 공원’(Vertical Garden)' 콘셉트를 반영해 도심 속 자연을 느끼도록 디자인했다.

    [땅집고] 구찌는 지난 4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5층에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 서울'을 오픈했다. 사진은 메뉴인‘서울 가든’ 샐러드./구찌

    런치 테이스팅 코스는 13만원이며, 4가지 메뉴가 있다. 디너 테이스팅 코스는 18만원이다. 6가지 메뉴로 구성됐다. 단품메뉴도 판매한다. 단품 메뉴로는 이탈리아 전통 오징어 요리 두 가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에피타이저 ‘셰피아 바이 셰피아’(SeppiaXSeppia)가 2만8000원, 감자 뇨끼에 숙성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곁들인 ‘부로 에 오로’(Burro e Oro)가 3만2000원이다.

    한우와 흑돼지를 24시간 저온 조리한 파스타 ‘라구 462’(Ragù 462)가 3만6000원, 랍스터에 병아리콩 퓌레와 조개 소스를 더한 ‘아스티체 에드 온데’(Astice ed Onde)가 4만5000원이다. 디저트로는 피오르 디 라테, 헤이즐넛, 밤 젤라또로 구성한 ‘젤라또 미스토’(Gelato Misto)가 2만2000원이다. 테이블 핸드타월이나 그릇, 컵 등 식기 모두 구찌 제품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 공간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국내에서 오픈한 레스토랑과 도보 1분 거리에 있다. 앞서 루이비통은 지난달 1일 청담동에 위치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 내에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 비통’(Le Café Louis Vuitton)을 공식 오픈했다. 르 카페 루이 비통 서울 압구정로 454, 4층,

    [땅집고]루이비통이 청담동에 오픈한 레스토랑 '르 카페 루이비통'의 대표 메뉴인 비프 만두./ 르 카페 루이비통

    루이비통이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상설 미식공간으로, 지난 8월 18일부터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다. 프렌치에 한국적인 풍미를 더한 메뉴를 선보인다.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 18세기 한국 건축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소고기로 속을 채우고 간장과 참기름 육수를 곁들여 전통 만두를 재해석한 비프 만두가 4만8000원, 오리지널 루이 비통 시그니처 시저 샐러드에 유자 드레싱을 더한 유자 시저 샐러드 이클립스 치킨이 4만원, 서울과 프랑스에 대한 경의를 담은 페어 샬롯이 2만9000원이다. 사진 공개로 화제를 일으켰던 만두의 경우 겉면에 루이비통의 상징 문양인 모노그램이 그려져 있다.

    루이비통은 당사 제품으로 도배한 구찌와는 달리 레스토랑 내부를 다양한 출판물로 채웠다. 북 큐레이터가 선별한 다채로운 도서들과 윤태균 셰프가 직접 고른 요리 관련 도서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루이비통 에디션에서 출간한 여행, 스타일 및 루이 비통 헤리티지에 대한 다양한 시리즈의 출판물들이 있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은 국내 사업을 패션을 넘어서 F&B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메종 도산 파크 지하에 ‘카페 마당’을, 크리스챤 디올은 청담과 성수에서 ‘카페 디올’을 운영하고 있다. 카페 중심이던 명품 브랜드의 F&B 실험을 미식 자존심 대결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단순한 소비재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 소비형 판매 전략에 나섰다고 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명품 문화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직접 체험하게 해서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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