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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까지 무려 1시간 줄었다, 철도 개통에 집값 1억 뛴 '이 동네'

    입력 : 2025.10.07 06:00

    [땅집고] 인구감소지역인 경북 문경시 아파트값이 올해 1~7월 한국부동산원 기준 6.07% 상승했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서울(5.05%)을 뛰어넘어 눈길을 끈다. 2024년 말 중부내륙선(판교~문경) 개통과 문경역세권 도시개발 착공 등 교통 개발 호재가 실제 속도를 내면서, 모전·점촌 생활권을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는 분석이다.

    [땅집고]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한 문경역사. 중부내륙선이 지나며 충주, 이천까지 이어진다./경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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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문경, “강남 접근성 생겼다”…문경~판교 잇는 중부내륙선 개통

    지난해 11월 문경에서 판교로 향하는 중부내륙선 KTX-이음 열차가 완전 개통하면서 경북 문경이 수도권 철도생활권에 진입하게 됐다. 이 열차는 문경-연풍-수안보온천-살미-충주-양성온천-감곡장호원-가남-부발-판교를 지난다. 이 공사는 약 10년이 걸렸는데 2021년12월 성남판교~충주구간(56.9km)가 먼저 개통해 운행했고, 2단계로 충주~문경구간(39.2km)이 완전 개통하며 판교에서 문경 노선이 연결됐다. 기존에는 문경에서 판교까지 가려면 무궁화호나 버스 등을 환승해 2~3시간이 걸렸는데, 이음열차 개통으로 1시간 25분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강남역까지도 기존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땅집고] 중부내륙선 노선도.

    경상북도 서북부에 있는 내륙도시 문경은 충청북도와 강원도를 접하고 있다. 면적은 약 911㎢이며 인구는 약 6만6000명 수준이다. 고령화가 심각하고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감소지역에 속한다. 전통적으로는 석탄산업이 발달했고, 현재는 신소재·바이오·관광 산업 전환을 모색 중이다. 문경새재, 문경온천, 도자기 산업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한 지역이다. 특산품으로는 사과가 유명하며 오미자, 한우도 인기를 끈다. 최근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착공하고, 산업 단지가 조성되면서 지역 경제 기반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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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모전·점촌동 아파트, 1억원 넘게 뛰어…문경역세권 개발사업도 착공

    [땅집고] 최근 집값이 1억 상승해 신고가를 경신한 문경시 '문경코아루노블36' 아파트. / 네이버지도

    이음열차 개통후 문경시 부동산 시장은 올해 크게 들썩였다. 주거지역은 문경시청이 있는 남쪽 모전동과 점촌동을 중심으로 발달했다. 문경시 모전동 ‘문경모전코아루노블36’(☞단지정보 알아보기) 84㎡는 지난 7월21일 4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철도 개통 전인 지난해 4월 3억3400만원에 팔린 것보다 약 1억원 가량 상승했다. 인근 ‘문경코아루’ 같은 주택형도 올들어 4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지난해 3억7000만원 선에 거래된 것보다 3000만원 상승했다.

    지은 지 18년 된 모전동 ‘신원아침도시’ 국민주택형은 지난 8월 4억25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어 작년 8월 3억원에 거래된 것보다 1억250만원 뛰었다.

    땅집고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문경모전코아루노블36’ 아파트는 “문경시 모전동에서 투자환경 점수 1등 단지로 병원과 마트가 가까워 퇴근후 장보기 수월하다”는 평가다.

    [땅집고]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착공식. /문경시

    모전동과 점촌동은 기존 기차역인 점촌역 주변부로, 이음열차가 지나는 문경역에서는 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KTX-이음열차가 지나는 문경역에는 주거지가 전혀 발달하지 않았는데 문경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문경읍 마원리 35.7만㎡ 부지에 주거·상업·산업·관광기능을 복합적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사업비는 약 958억원이 들 예정이다. 214필지의 토지 보상 비축 절차가 이미 진행 중이며 2025년 본격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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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아직까지는 지방의 주택 가격 변동률이 높아졌다고 해서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라고 진단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문경은 인구감소지역이지만, 교통·개발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져 집값이 회복세에 있다”며 “다만 그간 공급 가뭄이 이어지며 기존 아파트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봐야하며, 기본적으로 실수요 기반은 약한 지역이어서 세컨드홈을 마련하기 위해선 직접적인 연고가 있거나, 실거주 기반이 있는 경우에만 적합할 것”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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