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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 '연 3.95%' 업계 최저 금리로 회사채 300억 발행

    입력 : 2025.09.30 09:55 | 수정 : 2025.09.30 14:51

    [땅집고] 코람코자산신탁이 3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만기 3년 물인 이번 회사채 금리는 동종 업계 최저인 연 3.95%로 확정됐다. 최근 부동산 금융업계에서 발행된 회사채 평균 금리(5.5~6.5%) 대비 1.5%포인트 이상 낮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의 유상증자 참여와 PI 투자 확대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용한다.

    [땅집고] 코람코자산신탁 사옥. /코람코자산신탁

    지난 6월 말 연결 기준 코람코자산신탁 총 자산은 6905억원, 자기자본 541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약 28%에 불과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신용평가에서는 코람코자산신탁 신용등급을 ‘A’로 평가했다.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NICE신평에서는 8년 연속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A(Stable)’ 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은 신탁부문에서 고정이하 여신 비중을 기존 57%에서 44%로 낮추며 업계에서 가장 큰 폭의 자산 건전성 개선을 달성했다. 올 연말을 끝으로 부동산신탁업계의 발목을 잡아온 책임준공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이 모두 준공되며 책임준공 리스크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여기에 더해 현대차증권빌딩, 분당두산타워, 센터포인트 광화문 등 주요 오피스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광화문 크레센도빌딩, 더익스체인지서울, NH농협캐피탈빌딩 매입 등 대형 딜을 잇달아 성사시켰다.

    높은 신용도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 덕분에 최적 금리 자금 조달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인프라 투자 부문 성과도 두드러진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주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의 가동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안산 성곡, 의정부 용현, 부산 장림 등 전국 단위에서 3건의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연금, 군인공제회의 블라인드 자금 유치와 글로벌 운용사 스타우드캐피탈그룹과 JV(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 주요 기관투자가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며 펀딩 역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초 도입한 섹터별·업무별 전문가 체제가 정착하면서 투자섹터별 성과가 가시화되며 운용자산(AUM)도 큰 폭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코람코의 운용자산은 총 33조원이었지만 올 상반기 약 35조원을 달성했고 오는 2028년까지 총 50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자금조달과 유상증자로 코람코자산운용의 체급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인프라 분야에서만 약 10조원을 투자하는 국내 최대 디지털 인프라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는 “자금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업계 최저 수준의 조달 금리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코람코의 높은 신용도와 성장 잠재력을 시장이 신뢰한 결과”라며 “이번 회사채 발행을 계기로 자회사 경쟁력 강화와 신규 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최대 종합 부동산 금융사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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