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59㎡가 15억 낙찰…감정가 보다 비싸도 상도·왕십리 수십 명 몰려

    입력 : 2025.09.29 11:41

    [땅집고] ‘6·27주택담보대출 규제’ 여파로 법원 경매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다만 서울 도심 아파트에는 여전히 응찰자가 20~30명씩 몰리고 감정가의 100%를 넘는 고가 낙찰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땅집고] 서울 동작구 상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 경매 물건 개요. /이승우 기자

    국내 최초 경·공매 AI퀀트 분석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9월3주차(15~21일)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 중 지난 18일 2회차 입찰에 39명이 몰린 동작구 상도동 ‘상도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가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다. 최초 감정가는 11억9000만원이었는데, 13억5432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14%였다. 2016년 입주한 이 단지는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린다.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 전용면적 59㎡는 신건인데도 지난 15일 첫 입찰에서 20명이 입찰에 나섰다. 최초 감정가는 12억3000만원이었는데, 15억319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3억원(25%)쯤 높은 가격이다. 2015년 입주한 단지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까지 걸어서 10분쯤 걸린다.

    [반값할인]40억 건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뽑아낸 경공매 물건, 할인받고 추천 받기

    응찰자 수 3위는 영등포구 문래동6가의 ‘문래현대1차’ 전용면적 79㎡였다. 지난 16일 2회차 입찰에 16명이 몰린 가운데 8억2311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8억3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재건축 추진 움직임은 아직 없지만, 준공업지역에 대한 법적 상한용적률 400% 적용이 가능해지며 사업성이 좋아진 곳이다.

    이달 들어 부동산 경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입찰 건수는 크게 늘었는데, 응찰자가 줄고 낙찰율과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도 동반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평균 응찰자가 30% 넘게 감소했다. 다만, 인기있는 물건에는 여전히 투자자가 몰렸다.

    [땅집고] 최근 법원 경매 시장 동향./이승우 기자

    9월 3주차(15~21일) 전국 법원에서 경매에 나온 부동산은 총 7256건. 1주일 전(5231건)과 비교해 2000건 이상 증가했다. 반면 낙찰률은 23.8%(낙찰건수 1245건)에서 22%(낙찰건수 1597건)로 떨어졌다.

    낙찰가율도 60.9%로 1주일 전(61.8%)보다 0.9%포인트(p)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도 3.5명에서 3.2명으로 소폭 줄었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의 경우 지난주 89건이 경매에 나와 40건이 낙찰(낙찰률 44.9%)됐고, 낙찰가율은 89.5%였다. 낙찰가율은 전주(89.9%) 대비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는 8.6명에서 5.9명으로 급감했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6·27대출 규제로 인해 경락자금대출이 최대 6억원으로 줄어든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중 실거주 여건이 좋은 준신축이거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기축 단지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땅집고옥션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플랫폼으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 (☞바로가기)서비스도 출시했다. /raul1649@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