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28 06:00
[재건축 조합장의 세계①] 한형기 ‘아리팍·원베일리’ 재건축으로 명성
재건축 단지의 스타조합장 모시기…반포 서래·분당 시범 등 사업 참여 가능성
[땅집고] 수도권 주요 입지의 재건축 사업지 곳곳에서 일명 ‘스타조합장’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단지정보 알아보기),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정보 알아보기) 등 상징적인 단지 재건축을 이끈 한형기 전 조합장이 연 새로운 시대의 모습이다.
재건축 단지의 스타조합장 모시기…반포 서래·분당 시범 등 사업 참여 가능성
[땅집고] 수도권 주요 입지의 재건축 사업지 곳곳에서 일명 ‘스타조합장’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단지정보 알아보기),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정보 알아보기) 등 상징적인 단지 재건축을 이끈 한형기 전 조합장이 연 새로운 시대의 모습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 재건축 단지에서 스타조합장 모시기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특강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소유주가 돼 재건축 과정을 함께 하자는 것이다.
한 전 조합장은 최근 반포동 ‘한신서래’, ‘신반포궁전’, ‘현대동궁’ 등 3개 단지가 통합한 통합재건축 구역 주민 설명회에서 조합원으로 재건축 사업 참여를 시사했다. 통합재건축을 위한 주민 동의율을 약 2주 내에 달성하면 조합원이 되겠다는 약속이었다. 주민들은 약속한 기한 내에 동의율 70%를 달성했고, 한 전 조합장은 단지 내 상가 매입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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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로도 그 효과가 나타났다. 스타조합장이 조합원이 됐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단지의 재건축이 신속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 전 조합장의 사업 참여 여부가 거론되던 지난 9월 12일 신반포궁전 146㎡는 34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인 6월 29억5000만원에서 5억원 치솟은 가격이다.
내년 초 특별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준비 중인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 시범1구역(시범삼성한신·시범한양) 통합재건축 구역도 한 전 조합장 스카우트에 나섰다. 시범1구역이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의 주민대표단 전환 동의율 50%를 15일 안에 달성하면 한 전 조합장이 소유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 전 조합장은 “시범1구역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추진 과정을 적극 도와서 8년 안에 입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조합장의 존재만으로 아파트 시세가 출렁이는 것은 그의 상징성 때문이다. 일명 ‘국민평형’ 기준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재건축을 이끈 한 전 조합장은 정비업계에서는 ‘재건축의 신’으로 불린다.
그는 조합장으로서 신반포1차 재건축 사업을 이끌어 2016년 아크로리버파크 입주까지 마쳤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84㎡(이하 전용면적)는 2020년 7월 3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아파트 중 3.3㎡(1평)당 1억원을 돌파한 첫 사례였다. 최근 시세는 이미 50억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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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 성과를 지켜본 반포동 일대 주변 단지들은 한 전 조합장에게 도움을 손길을 요청했다. 그는 부조합장으로 신반포3차, 반포경남, 우정에쉐르, 신반포23차, 경남상가 통합재건축을 주도했다. 통합재건축을 결정한지 7년 11개월만인 2023년 8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가 이뤄졌다.
래미안 원베일리 84㎡는 올해 3월 70억원에 거래돼 국내 아파트 최초로 평당 2억원을 넘겼다. 현재 최고 실거래가격은 지난 6워 72억원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을 주도한 장영수 조합청산인 역시 스타조합장으로 통한다. ‘디에이치아너힐즈’ 재건축을 이끈 인물로, 조합 설립부터 입주까지 단 6년 반 만에 사업을 완수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를 가장 먼저 적용한 곳이다.
사업지의 새 아파트 입주가 완료된 후에는 한 전 조합장과 장 조합청산인 등 스타조합장에게는 각종 재건축 특강 요청이 줄을 잇는다. 양천구 목동 일대, 경기도 1기 신도시 등 정비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지역에서 이들이 강사로 나서는 특강은 매번 엄청난 인파를 몰고 다닌다. 주요 입지에 재건축을 주도했다는 스타조합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서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정비사업 특성상 비전문가인 조합장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어 성공 경험이 있는 스타조합장의 노하우가 간절하다”면서 “스타조합장들이 전수하는 노하우는 사업 속도를 늦추는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갈등을 봉합해 나아가는 추진력”이라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