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25 17:25
[땅집고] 10월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대형 건설사의 오너와 대표들이 대거 증인으로 출석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서희건설부터 현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건이 발생해 중대재해를 일으킨 7개 대형건설사 등이다.
25일 국회 국토위 국감 증인 명단안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이봉관 회장과 김원철 대표가 다음 달 13일 국회에 동반 출석한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자기 맏사위인 검사 출신의 박성근 씨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일하게 해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했다.
서희건설은 이 문제로 지난달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이 압수수색을 당하기도 했다. 다만, 증인 신청 이유는 “주택 공급, 건설 정책 등 구조적 문제 진단 및 제도 개선 방안 마련 등”이라고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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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증인 명단에는 중대재해를 낸 건설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대우건설의 김보현 대표, HDC현대산업개발의 정경구 대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우정 대표, 포스코이앤씨의 송치영 사장, GS건설 허윤홍 사장, DL그룹 이해욱 회장,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 등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잇달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HDC현산은 과거 중대재해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도 올해 중대재해 사고를 일으켰다. 이재명 대통령이 잇따른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건설사의 책임을 특히 강조해 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찌감치 대형 건설사 오너와 대표들의 국감 증인 소환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금호건설의 박세창 부회장은 다음 달 29일 건설 안전 사고와 오송지하차도 참사 부실시공 등의 사유로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국회는 여야 협의를 거쳐 최종 명단을 조만간 확정한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