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23 10:55 | 수정 : 2025.10.02 14:11
시니어 75%, 강남3구 실버주택 원한다
월 이용료는 민감, 보증금 더 내도 돼
남성은 부부, 여성은 친구·형제와 거주 희망
[땅집고] 서울 강남권에 시니어 레지던스를 공급하길 바라는 예비 입주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업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예비 입주자 10명 중 7명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상당수는 보증금 10억원 이상도 감내할 의향을 보여 고령 친화 주거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월 이용료는 민감, 보증금 더 내도 돼
남성은 부부, 여성은 친구·형제와 거주 희망
[땅집고] 서울 강남권에 시니어 레지던스를 공급하길 바라는 예비 입주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업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예비 입주자 10명 중 7명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상당수는 보증금 10억원 이상도 감내할 의향을 보여 고령 친화 주거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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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레지던스 시행사 홈플릭스와 실버타운 전문 유튜브 채널 ‘공빠TV’, 삼정KPMG는 지난 1년간 전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763명(75%)이 서울 내 입주 희망 지역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송파구가 3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남구 226명, 서초구 212명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의료·문화 인프라 밀집 ▲탁월한 교통 접근성 ▲안전한 생활 환경 등을 강남권을 선택한 주요 이유로 들었다.
특히 ‘돈 있는 시니어층’은 강남권에서 평생 거주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의지를 뚜렷하게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약 20%는 보증금 10억~15억원 이상이 필요한 중대형 평형에도 입주 의향을 나타냈다. 60대 응답자 이모씨는 “신축 아파트 전월세 수준의 보증금이라도 큰 거부감이 없다”며 “서울에서 안정적인 건강 관리와 식단 제공 서비스를 받으며 노후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서동원 홈플릭스 대표는 “전세 보증금은 더 낼 수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지만, 월 이용료에 대해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며 “시행사들이 설계 단계에서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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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중저가 보증금을 선호하거나 지방 중소도시를 희망하는 수요층은 가격과 커뮤니티, 서비스 품질을 더 중시했다. 이들은 입주 후 2~3년 먼저 살아본 뒤 정착 여부를 결정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서울 수요층이 ‘평생 거주’를 전제로 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역·보증금 규모·서비스 수준별로 수요를 세분화해 맞춤형 실버타운을 기획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성택 공빠TV 대표는 “도심이든 수도권이든 ‘무늬만 호텔식 프리미엄’ 같은 불명확한 콘셉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과 경제력을 기준으로 세분화된 기획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주거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리는 점도 확인됐다. 남성 응답자 57.4%는 배우자와 함께 거주하길 원했지만, 여성 응답자의 60.1%는 가족 외 친구·형제·반려동물과의 생활을 선호했다. 이는 여성 시니어들이 노년기에 독립성과 활발한 사회 교류, 심리적 안정을 더 중시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별 차이는 향후 시니어 레지던스 설계와 서비스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했다./hongg@chosun.com, youing@chosun.com
땅집고가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노인복지주택 관리 및 운영 전문가과정(6기)’을 다음 달 29일 개강한다.
강의는 10주간 총 16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6시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