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18 17:53
[땅집고] 서울 성동구 금호동 ‘금호두산’이 재건축진단을 신청하며 재건축사업을 시작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과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활용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준비위)는 17일 성동구청에 재건축진단 신청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그간 지자체 재량으로 재건축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했다. 지난 6월 4일부터 시행된 재건축 패스트트랙(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으로 예비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진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준비위는 성동구청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건축진단 실시계획을 통보받아 사업시행인가 전까지 재건축진단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는 공공지원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최근 개정된 도정법과 서울시 조례에 따라 조합설립추진위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공공지원제도를 의무 적용해야 한다.
또 기존에 복잡한 서면동의서 절차를 보다 모바일을 통해 쉽게 제출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정비사업 운영솔루션 ‘우리가’와 계약을 맺었다. 추진위원회 구성과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전자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한다.
[기간한정]경공매 초보도 전문가처럼! 퀀트 분석 기반 AI 땅집봇 추천 서비스, 지금 반값
1994년 준공된 금호두산은 총 1267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금호역 초역세권 단지다. 단지의 약 90%가 승강장 경계로부터 250m 이내에 위치하고, 평균 공시지가도 서울시 평균 대비 낮아 종상향 조건을 충족한다. 준비위는 기존 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시켜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여 재건축할 계획이다. 현재 1267가구에서 약 1900가구 규모로 재건축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금호두산은 재건축 시 의무 확보해야하는 공원 부지(3㎡/가구)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성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부지 면적 최소 기준은 5만㎡였는데, 10만㎡로 완화됐다. 금호두산의 부지 면적은 5만2067㎡다.
금호두산은 향후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동의서 확보, 도시계획업체와 정비사업 전문관리업체 선정,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설립과 정비구역 지정 동의서 확보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교 금호두산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은 “3·5호선 더블 역세권을 활용해 핵심업무지구인 강남, 광화문, 여의도를 한 번에 갈 수 있는 입지적 강점과 성동구 전반적 가치 상승, 서울 우수 입지의 주택 공급 부족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금호두산은 확실한 사업성과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지의 입지 경쟁력과 정책적 지원 등 제반 상황이 갖춰진 만큼 사업 속도를 최우선 목표로 잡고 진행시켜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두산은 최근 시세에서도 재건축 기대감을 반영하며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일보 AI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9월 전용면적 59㎡가 12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9억 5000만원 대비 3억원가까이 상승했다. 전용면적 104㎡는 14억800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