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17 10:49 | 수정 : 2025.09.17 10:52
[땅집고] 서울시가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논의하는 가운데, 추가 토허제 구역을 지정할지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늘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의 토허제 연장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지역인 마포·성동구의 토허제 지정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종료되는 강남3·용산구 전역의 토허제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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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과거 규제지역을 지정했다가 그 지역만 집값이 더 오르는 ‘버블세븐’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에도 강남 지역과 용산구 등의 집값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이 같은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버블세븐이란 지난 노무현 정부 시기인 2006년 무렵 부동산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과도하게 급등해 거품이 심하다고 지목된 7개 지역(강남·서초·송파·경기분당·용인수지·안양동안구)을 말한다. 이 지역들에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 대출 규제,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 규제 등 다양한 규제가 집중됐다. 일부 지역만 골라 규제해 ‘핀셋 규제’란 말도 나왔다.
현재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역시 이 같은 핀셋규제에 해당된다. 주로 서울 한강벨트 지역과 경기 과천, 분당 등의 지역이 거론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주(8일 기준) 서울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7% 올랐다. 지난주(0.20%)보다 상승폭이 0.07%포인트 확대됐다. 마포구도 0.17% 올라 지난주(0.12%)보다 상승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0.09%)을 훌쩍 넘기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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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는 마포와 성동 지역의 매수세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국토부 역시 토허제 지역을 마포구, 성동구, 경기 과천과 분당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기간 경기 과천은 0.16%, 분당은 0.28%로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줄곧 가격이 오름세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6·27 대책 이후 아파트 시장은 거래량 급감과 가격 양극화라는 두 가지 특징을 보였다”며 “거래량은 전국적으로 줄었지만, 서울은 여전히 상승 거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국지적 강세를 이어갔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