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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없으면 임대료도 0원" 소득연동형 노인임대주택 파격 등장

    입력 : 2025.09.17 06:00

    [땅집고] 소득이 없으면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소득이 발생하면 그 일부만 부담하는 파격적인 노인 전용 임대주택이 뉴욕의 고급 주거지역에 등장해 화제다.

    [땅집고] 미국 뉴욕 맨해튼 웨스트빌리지에 총 176실 규모 소득 연동형 노인 임대주택이 공급된다./NYC Housing Conn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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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웨스트빌리지 워싱턴스트리트 570번지에 들어서는 노인주택은 총 17층, 176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건물은 구글이 새 본사를 마련한 허드슨스퀘어 바로 옆, 워싱턴스트리트 특별공원구역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집값이 비싼 곳으로 유명한 지역에 저소득 노인을 위한 공공지원 임대주택을 배치하는 것은, 뉴욕시의 정책적 지원 덕분이다. ‘노인주거지 = 외곽’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시니어세대가 도심 속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뉴욕시의 정책이다.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 교회 재단(Trinity Church Wall Street)이 보유한 부지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다. 총 개발비는 약 2478억원(1억7900만달러)이며, 이 중 1107억(8000만달러)는 뉴욕시 주택보존개발부(HPD)가 지원한다. 입주 신청 마감은 오는 10월 27일이며, 완공은 2026년 12월 예정이다.

    이번 주택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 연동형 임대료’다. 입주 자격은 가구 구성원 중 최소 한 명이 62세 이상이어야 한다. 소득 요건은 지역 중위소득의 50% 이하인 경우로 제한한다.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 임대료를 내지 않고 살 수 있으며, 소득이 발생할 경우 월 임대료는 월 소득의 30% 수준으로 책정했다. 임대료에는 전기·가스·수도 등 모든 공과금을 포함한다.

    세부적으로는 ▲1~2인 스튜디오형 57가구(최대 소득 6만4800달러) ▲1~3인 원룸형 40가구(최대 소득 7만2900달러) ▲2~5인 투룸형 25가구(최대 소득 8만7500달러)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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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가구에 에어컨을 설치하며, 건물에는 난방시설을 갖춘 커뮤니티룸, 무료 와이파이, 피트니스 센터, 사회복지 사무실, 도서관, 컴퓨터실, 세탁실, 자전거 보관소를 마련한다. 경비 인력도 상주한다. 반려동물은 원칙적으로 금지되지만, 예외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 주민들은 유대인 노인복지협회(JASA)에서 운영하는 사례관리·그룹프로그램 등 복지 서비스도 함께 제공받는다. 입주자는 신청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캐서린 해스랭거 유대인 노인복지협회 CEO는 “뉴욕은 고령화 속도가 빠른 도시로 꼽힌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주거 공급을 넘어, 소득이 적은 노인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hongg@chosun.com


    땅집고가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노인복지주택 관리 및 운영 전문가과정(1기)’을 다음 달 29일 개강한다.

    강의는 10주간 총 16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3시30분~6시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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