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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홍대·성수로" 2호선 건대입구역 주변, 규제 풀어준다

    입력 : 2025.09.11 17:02 | 수정 : 2025.09.11 17:13

    [땅집고] 서울시가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중심 화양2지구의 각종 규제를 완화해 대학가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서울시는 10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광진구 화양 2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도시 내 일정 구역을 대상으로 도시의 기능을 증진시키고 미관과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번 계획은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 일대 76,225㎡를 대상으로 한다. 광진구가 올해 3월 청년층의 문화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청년문화특화거리 조성’을 목표로 추진한 것이다.

    서울 광진구 지구단위계획 대상지인 화양2지구 일대/서울시

    건대입구역을 중심에 둔 화양2지구는 1980년 지하철 2호선 개통, 1996년 7호선을 개통하며 교통 요충지로 자리 잡았다. 1999년에는 청담대교가 개통되며 강남과의 접근성도 강화됐다. 이후 건국대학교병원이 2005년 새롭게 개원하고 2년 뒤인 2007년 주상복합건물 ‘더샵스타시티’가 준공되며 광진구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건국대학교, 대학병원, 대규모점포 외에도 현재 외식업, 패션잡화 중심의 저층 소규모 소매업이 밀집해 상권을 이룬다.

    화양2지구는 2002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도시 발전의 기반이 마련됐으나, 여러 개발 제약으로 정체상태가 이어졌다. 이 때문에 건대입구역 일대는 광진구의 대표 상권이지만, 인접한 자양동과 구의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저조한 지역으로 평가되어 왔다. 서울시는 이번 도시계획을 통해 화양2지구를 발전시켜 성수, 홍대처럼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노후 소규모필지가 밀집된 지역에 주차장 설치 의무를 제한적으로 완화한다. 지구단위계획 등 도시계획 과정에서 추가로 부여되는 용적률을 뜻하는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도 최대 360%까지 적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저층부 상가 설치를 허용하는 등 보다 유연하고 자유로운 개발이 가능해졌다. 또한 보도, 횡단보도, 골목길 등 노후한 보행환경도 정비해 방문객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화양2지구 규제 완화로 개발 여건이 개선되어 자유로운 민간 개발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노후된 대학가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여 지역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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