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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아파트'의 반전…9100만원에 낙찰, 넉 달만 5000만원 순익

    입력 : 2025.09.11 11:43

    밀양시 41평형 아파트 9110만원에 낙찰…시세 절반 수준
    밀양역 가까워 입지 좋아…넉달만에 되팔아 6700만원 차익

    [땅집고] 경남 밀양시 가곡동에 있는 이른바 나홀로 아파트를 시세 절반 가격으로 싸게 낙찰받은 뒤 넉 달 만에 매도해 순이익 5000만원을 거둔 성공 사례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지방 소도시라도 저평가된 물건을 싸게 잡아 적절한 타이밍에 되팔면 충분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 최초 경·공매 AI퀀트 분석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1990년 준공한 지상 15층짜리 1개동으로 구성된 K아파트 2층, 전용면적 115㎡(41평형)이다.

    가곡동은 밀양시 도심은 아니다. 하지만 걸어서 10분 거리에 KTX밀양역이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있어 실거주 여건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해당 물건은 2023년 12월 남밀양농협이 채권회수를 위해 임의 경매를 신청했다.

    최초 감정가는 1억1250만원으로 지난해 11월 1회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다. 올 1월 2회차 입찰에서도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8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지난 2월 3회차 입찰에 2명이 응찰했는데, 9110만원을 써낸 A씨가 낙찰받았다. 최초 감정가의 73%이며 땅집고옥션 AI 추정 시세(1억6500만원)의 5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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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물건은 임차인이 살지 않아 인수할 보증금이 없었고 명도 비용도 따로 들지 않았다. 취득세·법무사 수수료 등 부대비용 약 518만원이 들었다.

    A씨는 아파트를 낙찰받은 지 120여일만인 지난 6월 1억5900만원에 매각했다. AI 추정 시세보다 600만원 낮은 가격이었지만, 단순 매매차익만 6790만원에 달했고, 부대비용을 제외한 순이익 5060만원을 실현했다.

    부동산등기부에 따르면 A씨는 낙찰 후 경락자금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대금을 충당했다. 자기자본 약 9600만원이 들었다. 자기자본 수익률(ROE)로 보면 52%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지방 소도시 경매 물건을 잘 골라낸 성공적인 단타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기현 땅집고옥션 연구소장은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라도 낙찰가율이 낮고 권리 리스크가 정리된 경우 단기간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며 “나홀로 아파트임에도 시세 대비 훨씬 낮은 가격에 낙찰받아 단기간에 매도한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땅집고옥션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사이트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임대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 (☞바로가기)서비스도 출시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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