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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신축 아파트가 5억 미만?…"실상은 10평대 투룸뿐" |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

    입력 : 2025.09.05 17:38 | 수정 : 2025.09.06 11:36

    [디스아파트] 서울 신축이 5억 미만? 혹했지만…나홀로 아파트에 소형 위주ㅣ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

    [땅집고] 이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 아파트가 분양한다. 단지명에 서울 핵심 업무지구이자 금융기업이 몰려 있는 여의도를 내세우고 있어 수도권 예비청약자 눈길을 끈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 단지 개요. /이지은 기자

    하지만 최대 10평대인 투룸 주택형만 마련해 1~2인 가구 수요 정도만 만족시킬 수 있는 데다, 총 50가구를 넘지 않는 나홀로아파트라 서울 입지인데도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은 지하 2층~최고 17층, 1개동, 총 46가구 규모 아파트다. 이달 8일 21가구에 대한 특별공급을 진행하고, 이어 9일 나머지 25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미 시공을 거의 마친 후분양아파트라 입주일이 올해 10월로 비교적 빠른 편이다. ㈜루나플라체가 시행하고, 현강종합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신길동은 서울 동서를 횡단하는 올림픽대로를 사이에 두고 여의도와 남북으로 맞닿아있는 지역이다. 전철노선은 지하철 1호선과 5호선, 신림선 총 3개가 지난다. 이 중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5호선과 1호선 더블역세권인 신길역과 가까울수록 주거 선호도가 높고 집값도 비싼 편이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 위치. /분양 홈페이지

    이달 분양하는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은 1·5호선 신길역까지 걸어서 12분 정도 걸려 역세권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1호선 대방역은 도보 5분 거리로 더 가깝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각종 금융기업이 몰려 있는 여의도로 15분 내외로 출퇴근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단지명에도 ‘대방역 여의도’라는 명칭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이 서울 아파트면서 역세권이지만 여러모로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오피스텔과 상가가 몰려 있는 준주거지역에 들어서는 아파트인데 부지 자체가 좁아 가구 수가 총 46가구에 그치는 한 동짜리 나홀로 단지라서다. 인근에 노래방, 술집도 여럿 있어 특히 자녀를 둔 예비청약자 입장에선 주거 환경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는 모든 주택형을 10평대 투룸 소형으로만 구성했다. /분양 홈페이지

    주택형도 10평대 소형 위주로만 구성했다. 일반분양하는 주택은 전용 24·25·27㎡ 세 가지인데, 모두 거실이 딸린 투룸 구조라 일반적인 아파트라기보다는 오피스텔에 가까운 형태다. 1~2인 가구가 살기에는 적합하지만 자녀가 하나만 있어도 집이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이 빌트인 가전·가구를 활용해 이른바 ‘풀옵션’으로 공급되는 반면, ‘대방역 여의도 더로드캐슬’은 아파트라 주택 내 모든 요소를 유상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 3구 인덕션 120만원, 드럼세탁기 88만원, 건조기 95만원, 냉장고 249만원, 시스템장 130만원, 에어컨 286만원 등이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24㎡ 4억7350만~4억8860만원 ▲25㎡ 4억7050만~4억8860만원 ▲27㎡ 4억8950만~5억860만원 등으로 책정했다. 인근에 10평대 주택형을 보유한 신축 아파트가 많지 않아 정확한 가격 비교는 어렵다. 남쪽으로 도보 5분여 거리에 있는 ‘한양’(2003년·14가구) 22㎡가 올해 3월 2억1500만원, 신길역 초역세권인 ‘여의도투웨니퍼스트’(2018년·16가구) 24㎡가 올해 4월 2억8700만원에 각각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 비싼 금액이다.

    유상옵션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분양가가 5억원 중반대로 서울 신축 아파트 치고는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품성 측면에서 오피스텔과 더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단지에 청약 통장을 쓰려는 수요가 많지는 않을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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