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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지점장이 알려준 1억→40억으로 불리는 부동산 투자법 '논란'

    입력 : 2025.09.05 10:21 | 수정 : 2025.09.05 11:04

    [붇이슈] SNS에서 ‘9억 대출 받아 10억 건물 산다’는 글 화제… “부자들이 건물 사는 이유” vs “‘좋은 입지’가 필수적”

    [땅집고] “10억짜리 건물을 9억 대출을 받아 사면 20년 후 건물은 두 배 올라 20억 된다. 대출은 인플레이션이 대신 갚아준다.”

    [땅집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빌딩. 기사 내용과 무관./땅집고DB

    최근 소셜네트워크에서 대출 전문가와 네티즌 사이에 은행 대출을 활용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 화제다. 레버리지를 활용한 건물 투자의 사례를 두고 현실성에 대한 서로 다른 의견이 충돌했다.

    금융권 출신 투자자이자 대출 강의를 하는 ‘하루한보’(이동영)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은행 지점장이 말해준 충격적인 진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10억짜리 건물을 9억 대출을 받아 매입한 사례를 들며 “부자들이 건물과 부동산에 집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9억 대출을 받아 10억짜리 건물을 산 상황에 대해 “20년이 지나면 내가 갚아야 하는 돈 9억은 그 가치가 절반인 5억 정도가 되는데, 내가 사놓은 건물은 두배 올라 20억이 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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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그 이후엔 10년만 지나도 내가 갚을 돈이었던 9억의 가치는 반의 반이 되어 2억 조금 넘는 수준이 되는데, 내가 사놓있던 건물은 40억이 된다”며 “이제 9억을 갚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나대신 대출을 줄여준다”고 덧붙였다.

    하루한보의 분석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다. 그 중 한 네티즌은 “(일단) 9억 대출이 안 나오고, 20년 후 대출 이자 때문에 9억 빚은 18억이 된다”면서도 “내가 산 건물만 안 오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10년 후 9억 대출로 개인 회생 신청을 하는데, 내 수입으로 이자 내기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대부분은 하루한보의 가정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 일색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론상 최대 90% 대출은 가능하다”면서도 “감정가를 많이 쳐주고, LTV도 많이 본다고 해도 그 정도 대출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무수히 많은 비판 사이에 하루한보의 글에 대해 한 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좋은 인사이트”라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딱 한가지 조건이 빠졌는데, 10억짜리 A급 입지 건물을 샀어야 한다”며 “그럼 20년이 지나면 건물값이 10배 이상 돼야 하는데,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건 ‘좋은 입지’ 뿐이다”고 지적했다.

    하루한보는 이 글을 통해 가정적인 상황을 들어 대출을 활용한 부동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대출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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