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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대1 경쟁률' 연남동 아파트 경매…대출 막으니 경매로 몰린다

    입력 : 2025.09.05 06:00

    [땅집고] ‘6·27 주택담보대출 규제’ 대책으로 얼어붙었던 부동산 경매 시장이 살아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와 낙찰 건수는 줄었지만 집값 선행지표 격인 낙찰가율이 반등했다. 서울에서는 정비사업 추진 아파트와 중저가 단지에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최근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시내 재건축 아파트와 중저가 단지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사진을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국내 최초 경·공매 AI퀀트 분석 플랫폼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법원 경매에 부쳐진 부동산은 총 1만6303건, 이 가운데 낙찰 물건은 5190건으로 낙찰률 31.8%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총 1만8842건 중 5809건이 낙찰돼 30.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 건수는 줄었지만 낙찰률은 상승했다.

    지난달 경매 낙찰가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65.8%에 달했다. 낙찰가율이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물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용도별로 경매 진행 건수는 주거용이 891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 중 3248건이 낙찰돼 36.4%의 낙찰률을 보였다. 토지는 4422건 중 1234건이 팔려 낙찰률 27.9%를 기록했다. 상업·산업용은 23.8%였다. 낙찰가율은 주거용이 72.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토지(58.1%)였다. 상가·빌딩 등 상업·산업용 낙찰가율(48.7%)은 감정가 대비 절반에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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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용 중에서는 다세대주택 경매 진행 물건이 33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2792건)가 두번째였다. 하지만 낙찰 건수는 아파트가 1172건으로 낙찰률 41.9%를 기록했다. 낙찰가율도 아파트가 가장 높은 80.3%를 기록해 경매 시장에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총 288건 중 107건이 팔려 낙찰률 44.9%를 보였고, 낙찰가율은 91.9%에 달했다. 지난 7월과 비교하면 낙찰율은 42.5%에서 2.4%포인트, 낙찰가율은 90%에서 1.9%p 각각 올랐다.

    [땅집고] 2024년9월~2025년8월까지 법원 경매 지표 추이. /땅집고옥션

    지난 6월 27일 정부가 발표한 대출 규제로 인해 경락자금대출 또한 최대 6억원으로 한도가 제한되며 경매 시장도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 6월 낙찰가율은 93%였으나, 7월 90%로 낮아진 바 있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서울에서는 정비사업 추진 노후 단지에 입찰자가 몰렸다.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는 지난 8월 13일 감정가 6억8300만원에 1차 입찰을 진행했는데 17명이 응찰한 끝에 약 8억999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31.8%였다. 이 단지는 인근 우성2·3차와 통합해 3987가구 규모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땅집고옥션(☞바로가기)에 따르면 양천구 신정동 목동14단지 전용면적 108㎡는 지난 8월 13일 감정가 20억9000만원에 1회차 입찰이 진행됐는데, 12명이 응찰했다. 감정가보다 14% 높은 23억85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 역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아파트’ 전용면적 113.8㎡(지분 1% 경매)는 감정가 2550만원에 경매가 진행됐다. 지난 8월 19일 1차 입찰에서 4806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88.5%를 기록했다.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중저가 아파트 인기도 높았다. 감정가 10억4000만원인 마포구 연남동 ‘대명아파트’ 전용면적 85㎡는 두 차례 유찰됐으나 지난 8월 19일 3차 입찰에 49명이 몰려 9억3258만원에 낙찰됐다. 성북구 종암동 ‘아이파크종암동’, 동작구 대방동 ‘대방2단지주공’도 각각 8억원(낙찰가율 101%), 10억원(102.4%)에 낙찰됐다.

    땅집고옥션은 경매·공매·부실채권 정보 사이트로 40억 건 이상의 실거래·경매·임대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총 12가지 퀀트 전략을 만들어 경매 물건을 추천한다. 챗GPT와 대화하듯 원하는 경·공매 물건을 AI에게 물어보면 꼭 맞는 물건을 추천해 주는 ‘AI땅집봇’ (☞바로가기) 서비스도 출시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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