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03 13:57
김동원 한화생명사장, 업계 1위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추진 중
[땅집고] 한화그룹 형제들이 리츠 등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인다.
이지스자산운용 인수 추진 중
[땅집고] 한화그룹 형제들이 리츠 등 부동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인다.
한화그룹에서 리츠 등 부동산 부문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선점해왔다.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의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부동산 운용 관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업계 1위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인수도 추진 중이다.
최근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도 리츠 등 부동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이달 자산운용사 이음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자산운용사 인수는 방산, 항공우주, AI 인프라, 첨단 산업단지 개발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부문에 새로운 자금조달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측은 자산운용사 인수에 대해 “부동산 및 도시개발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솔루션이 약 5조원 규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솔루션은 경기 화성시에 조성하고 있는 3800억원 규모의 ‘H-테크노밸리’ 등 전국 9곳의 산업단지와 2곳의 물류센터, 1곳의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약 5조원 규모 기초 자산을 확보했다. 만약 리츠를 설립해 자산을 유동화하면 계열사 공장과 설비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20조원 상당의 자산 유동화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이끄는 금융부문에선 한화리츠가 상장돼 있다. 그러나 한화리츠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다. 한화리츠의 경우 지난해 9월 을지로 한화빌딩을 편입하기 위해 4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구주주 대상 청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예상보다 낮은 발행가로 인해 한 때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하락했다.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의 자산유동화 방식은 계열사의 오피스를 자산으로 담은 한화리츠와 달리 그룹의 신사업의 성장과 직접 연계되는 인프라 자산을 유동화하는 측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기관투자자를 유치해 새로운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젝트 리츠 등의 도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편 승마선수 출신으로 유명한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그룹의 건설·유통부문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워홈인수를 시작으로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 등을 주도하고 있다. /rykimhp206@chosun.com
최근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도 리츠 등 부동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 한화솔루션이 이달 자산운용사 이음자산운용의 지분 10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자산운용사 인수는 방산, 항공우주, AI 인프라, 첨단 산업단지 개발 등 그룹의 미래 먹거리 부문에 새로운 자금조달 통로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화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측은 자산운용사 인수에 대해 “부동산 및 도시개발 사업을 하는 한화솔루션 인사이트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화솔루션이 약 5조원 규모 리츠(부동산투자회사·REITs)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화솔루션은 경기 화성시에 조성하고 있는 3800억원 규모의 ‘H-테크노밸리’ 등 전국 9곳의 산업단지와 2곳의 물류센터, 1곳의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약 5조원 규모 기초 자산을 확보했다. 만약 리츠를 설립해 자산을 유동화하면 계열사 공장과 설비까지 포함할 경우 최대 20조원 상당의 자산 유동화가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이끄는 금융부문에선 한화리츠가 상장돼 있다. 그러나 한화리츠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았다. 한화리츠의 경우 지난해 9월 을지로 한화빌딩을 편입하기 위해 4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구주주 대상 청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예상보다 낮은 발행가로 인해 한 때 주가가 공모가 대비 30% 하락했다.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의 자산유동화 방식은 계열사의 오피스를 자산으로 담은 한화리츠와 달리 그룹의 신사업의 성장과 직접 연계되는 인프라 자산을 유동화하는 측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기관투자자를 유치해 새로운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프로젝트 리츠 등의 도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한편 승마선수 출신으로 유명한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그룹의 건설·유통부문을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워홈인수를 시작으로 파라스파라 서울 인수 등을 주도하고 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