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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 여파 '신라모노그램 강릉' 개장 한 달만 수영장·사우나 중단

    입력 : 2025.09.02 17:30 | 수정 : 2025.09.04 10:16

    [땅집고] 호텔신라가 야심 차게 선보인 ‘신라모노그램 강릉’이 개관 한 달 만에 악재가 겹쳤다. 지난 7월 31일 문을 연 이후 일각에서 개관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강릉 지역 최악의 가뭄으로 수영장과 사우나 운영까지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땅집고] 지난 7월 개관한 신라모노그램 강릉./호텔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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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모노그램 강릉 개관 이후 투숙객 전용 수영장 이용료로 극성수기 기준 성인 4만5000원, 소인(12세 이하) 1만5000원을 받았다.

    호텔 측은 뒤늦게 요금을 조정했다. 4부제로 나눠 운영하던 수영장은 성인 요금을 기존 4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소인 요금을 1만50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다. 1부는 4시간, 나머지 2~4부는 각 3시간씩 이용할 수 있다.

    [땅집고]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가뭄 사태로 8월 31일부터 수영장과 사우나 운영을 중단했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에서 예약자들에게 보낸 안내 메시지./독자 제공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강릉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닥치면서 물 부족 사태가 심각해졌다. 이에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수영장과 사우나를 전면 중단했다. 물 소비가 많은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한 것이다. 여름철 성수기에 수영장 홍보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수영장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려야 하는 시기인데 오히려 중단하면서 마케팅 효과마저 사라졌다”며 “개관 효과를 살리기 힘들어진 상황이다”고 했다.

    수영장·사우나 운영이 중단되면서 예약 조건에 따라 수영장과 사우나 비용에 대해 환불과 취소가 가능하다. 호텔신라 측은 “재난 상황 종료 시까지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고객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시행하겠다”며 “위약금 관련 문제는 개별 예약 조건에 따라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라모노그램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직접 기획한 브랜드다. 2020년 베트남 다낭에서 첫선을 보였고, 국내에서는 강릉이 처음이다. 향후 중국 시안, 말레이시아 등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노그램의 출범으로 호텔신라는 더 신라(서울신라호텔·제주신라호텔)·신라스테이와 함께 3대 브랜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호텔과 레지던스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총 917실 규모로 이중 호텔은 315실이다. 나머지 602실은 주방과 세탁 시설을 갖춘 레지던스 형이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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