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02 15:17
[땅집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서 가장 먼저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대교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단독으로 접수했다. 오랜 기간 대교에 공을 들였던 롯데건설이 발을 빼면서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 조합이 이날 오후 2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됐다.
1975년 준공한 대교(☞단지정보 알아보기)는 12층, 4개동 576가구 규모 아파트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912가구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여의도 재건축단지 중 처음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 7월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롯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삼성물산과 함께 대교 재건축 시공권에 큰 관심을 보였던 롯데건설이 입찰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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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경쟁사인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와 경쟁에 대한 부담, 강남구 도곡동 ‘개포우성4차’ 수주전 집중 전략 등의 이유로 대교 시공사 선정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조합이 공개한 입찰 조건과 롯데건설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이유였다. 대교 조합은 3.3㎡(1평)당 공사 예정가격을 1120만원으로 정했고, 80페이지에 달하는 공동주택 성능요구서를 공개했다. 자재, 시공 방식, 품질 기준 등 시공 전 과정과 사후관리까지 기준을 정량화한 것이다.
당초 조합은 2개 이상의 건설사가 입찰을 접수하면 두 차례 합동설명회를 거쳐 10월 18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다.
조합은 1차 입찰 유찰 직후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를 냈다. 10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후 10월 27일 오후 2시까지 접수를 마간한다는 계획이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