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지 역세권보다 비싼 8억…언덕 위 단지, 역까지 20분 | 탑석푸르지오파크7

[디스아파트] 84타입 옵션·이자 포함 8억원 육박 ‘탑석 푸르지오 파크7’

[땅집고]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이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 59~84㎡ 총 93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 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입주는 2029년 3월 예정이다.

청약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전매제한 기간은 1년이다. 계약금은 5%로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중도금 대출은 이자 후불제로 진행한다.

분양가는 59㎡는 5억1000만원, 84㎡는 7억2800만원 안팎이다. 평당 2100만원대 수준이다. 문제는 발코니 확장비다. 세대별 2000만~2950만원 수준이다. 중도금 이자도 고려해야 한다. 중도금 이자는 84타입 분양가 기준으로 2000만원 가까이 예상된다. 실질적으로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감안하면 84㎡는 8억원에 육박한다. 인근 탑석센트럴자이(2021년 준공) 84㎡ 시세가 약 7억원대, 59㎡는 약 5억원대다.

탑석센트럴자이는 역세권에 평지라는 장점이 있어 탑석 푸르지오 파크7보다 주거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탑석 푸르지오 파크7은 신축 프리미엄이 있더라도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생활권 단지인 힐스테이트 탑석에선 최근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 이른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등장했다. 일부는 2000만~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탑석 푸르지오 파크7 신축 단지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높아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부에선 84㎡ 분양가가 8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실제 분양가는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며 “다만 입지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시장 반응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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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서 의정부 경전철 송산역과 탑석역까지는 걸어서 각각 10분, 20분 이상 걸린다. 약 800m, 1.3㎞ 떨어져 있다. 역세권으로 보기는 어렵다. 탑석역은 지하철 7호선 연장선이 2026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7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강남구청역까지는 5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지 부지가 추동공원 언덕 지형을 깎아 만든 만큼, 도보 이동이 불편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솔뫼초등학교가 아닌 용현초로 배정 받는다. 용현초등학교도 걸어서 15분 걸린다. 왕복 6차로인 충의로를 건너야 해 통학 여건이 다소 좋지 않다는 평가다.

공동주택 주차대수가 총 1222대로 세대당 1.3대에 불과해 입주 후 주차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공동주택 성능 등급 인증서를 살펴보면 경량충격음·중량충격음 차단 성능이 낮아 향후 입주 시 층간 소음이 날 가능성도 높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