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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이번엔 디벨로퍼…KTX 울산역에 1조원 신도시 추진

    입력 : 2025.09.02 06:00

    1조 투입…주거·산업·연구 단지 들어선다
    1만2000가구 신도시 조성
    울산·한화 손잡은 ‘복합도시개발’

    [땅집고] 울산의 관문인 KTX 울산역 일대가 단순한 역세권 개발을 넘어, 교육·주거·산업을 아우르는 ‘자족형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총 사업비만 1조원을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화솔루션과 울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뉴온시티 개발사업이다.
    [땅집고] 한화솔루션, 울산도시공사, 울주군이 공동 출자한 울산복합도시개발의 울산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뉴온시티' 조감도. 지난 6월 울산시로부터 A3 블록 1320가구 규모의 첫 공동주택 사업이 승인을 받았다./울산복합도시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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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KTX 울산역 복합특화지구(153만2460㎡)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이번 지정을 통해 울산 경제자유구역 면적은 기존 475만㎡에서 628만㎡로 확장됐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다섯 번째 규모로, 2020년 이후 가장 큰 단일 지정 사례다. 내년까지 부지 조성을 완료하고 기업 등 유치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2019년 한화솔루션·울주군·울산도시공사가 MOU를 맺으면서 시작됐다. 2021년 7월 한화솔루션(45%), 울산도시공사(39%), 울주군(16%)가 공동으로 출자한 울산복합도시개발이 정식으로 설립돼 시행을 맡는다. 첨단 산업·연구시설·상업·정주 기능을 아우르는 고품격 신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울산복합도시개발은 다음달 5000억원 규모의 본PF 약정을 체결한다. 금융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다.

    한화솔루션은 한화그룹의 차기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이 처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회사다. 석유화학, 태양광 사업이 주력이었는데 최근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울산 남구에선 한화솔루션의 사택 부지를 재개발한다. 재개발 시공사는 한화건설이다.

    [땅집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이번 개발은 단순한 지역 인프라 확충이 아니다. 수소·이차전지 같은 미래 에너지 산업과 MICE(회의·전시·컨벤션) 기능을 집중 유치해, 울산·경남권 산업 지도를 새로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이 지역을 ‘주거·산업·연구·문화’가 어우러진 자족형 신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체 사업비는 1조600억원 규모로, 이 중 355억원이 이미 투입됐고 향후 1조248억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재원은 국비 1.7%, 민간 자본 42.9%, 기타 55.4% 비율로 조달할 계획이다.

    [땅집고] KTX 울산역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전경./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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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공동주택용지와 산업시설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기반시설을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기업 입주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기업에는 5년간 관세 감면, 15년간 취득세 감면 등 세제 혜택과 외국인 학교 설립 특례가 제공된다. 국내 복귀 기업(리쇼어링 기업) 유치도 병행해 지역 균형 발전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땅집고]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지구 토지이용계획도.


    전체 용지는 주거용지, 산업시설용지, 상업용지, 공공시설용지, 기타시설용지 등으로 나뉜다. 이중 주거용지 면적은 47만2145㎡에 총 1만2000가구(약 3만2000명 수용) 규모의 신도시가 자리 잡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A1블록 1209가구 ▲A2블록 2203가구 ▲A3블록 1320가구 ▲A4블록 1634가구 ▲A5블록 2766가구 등으로 나뉘어 공급된다. A3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9개 동, 총 1320가구 규모로 추진되며 울산시 건축주택공동위원회 심의를 조건부 통과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단순한 역세권 개발이 아니라 울산이 친환경 에너지와 미래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기업·인재·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신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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