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31 10:44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 특별공급에 3만67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정부의 6.27대출 규제 이후 대출이 제한됨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 때문에 신청자가 폭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9일 진행된 ‘잠실르엘’ 특별공급 106가구 모집에 3만6695명이 신청해 평균 3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애최초자 유형에 1만5593명이 신청해 가장 많았고, 신혼부부 유형에는 1만5046명이 지원했다. 다자녀가구 모집에는 5495명, 노부모 부양 유형에는 492명이 각각 신청했다.
잠실르엘은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3개동에 최고 35층, 186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시공사는 롯데건설이다.
공급되는 주택형 중 가장 크기가 큰 전용면적 74㎡의 분양가가 최고 18억7430만원으로 대출규제가 6억원 한도로 제한되는 것을 고려하면 청약 당첨자는 최소 12억원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
다만 인근에 있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같은 주택형 분양권이 지난달 31억원 선에 거래된 점 등을 고려하면 잠실르엘 분양가는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한 편이다.
일반공급 청약은 오는 9월1일부터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내달 9일이다. 이 단지의 입주시기는 2026년 1월 예정이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