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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삼성물산 제치고 상반기 10대 건설사 연봉킹

    입력 : 2025.09.01 06:00

    [건설사기상도]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연봉킹, 1위 삼성물산 아닌 이 곳에서 나왔다

    기본급은 비슷한 반면, 올 상여금은 '제로'(0)→ 억대
    허창수 회장 15억3000만원·허윤홍 사장 6억5000만원

    [땅집고] 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건설사 임원 중 최고 보수를 수령한 이른바 ‘연봉킹’은 GS건설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GS건설 매출액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되면서 허창수 회장이 3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거머쥘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 중 올해 상반기 급여로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직원을 보유한 기업이 총 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4위 대우건설, 5위 DL이앤씨, 7위 포스코이앤씨, 10위 HDC현대산업개발 4곳은 보수 지급 금액이 5억원 이상인 이사·감사 등 임원이 없어 별도 신고하지 않았다.

    [땅집고]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임직원 보수 수령액 순위 정리. /이지은 기자

    올해 상반기 최고액 보수 수령자는 GS건설의 허창수 회장이다. 급여 12억8900만원과 상여금 15억3000만원을 합해 총 28억1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신고됐다. 허창수 회장은 GS 창업주 고(故) 허만정 선생의 3남인 고(故)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GS그룹의 적통자다.

    1위인 허창수 회장에 이어 그의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도 올해 상반기 11억9800만원(급여 5억4800만원·상여 6억5000만원)을 수령해 국내 건설사 임직원 중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받아갔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지난해 상반기 수령한 보수(허창수 회장 12억6300만원·허윤홍 사장 5억3600만원) 대비 올해 두 배 많은 급여를 챙겼다는 것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이 2024년 6조3681억원에서 올해 6조2589억원으로 2% 가량 하락하긴 했지만, 수익성과 직결되는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639억원에서 2324억원으로 42% 가까이 상승하는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대비 더 많은 보수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공시자료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과 허윤홍 사장 모두 지난해 대비 기본급은 크게 변하지 않은 반면 상여금은 ‘제로’(0)에서 억대(허창수 회장 15억3000만원·허윤홍 사장 6억5000만원)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은 2023년 인천 검단신도시에 짓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하는 사고를 내면서 단지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고 관련 비용 5524억원을 회계에 반영했다. 이 때문에 영업손실 3879억원, 당기순손실 4195억원 등 적자 전환했는데, 이와 비교하면 올해 실적이 개선돼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챙겨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공시에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임원 인사 관리 규정(이사회 승인)에 따라 당기순이익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국내외 경제 및 경기 상황, 경쟁사 대비 성과, 위기 대응 능력, 단기 및 중장기 전략 실행도 등으로 구성된 비계량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급여의 0~200% 범위 내에서 지급하고 있다’는 기준을 기재해뒀다.

    한편 GS건설의 보수 수령자 상위 2명에 그 다음으로 많은 급여를 받아간 인물은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다. 올해 상반기 10억3700만원을 받아갔다. 이 중 급여가 4억3700만원, 상여가 5억9300만원, 기타 복리후생으로 인한 근로소득이 700만원 정도 된다. 이 밖에는 각 건설사마다 ▲SK에코플랜트 장동현 대표이사 부회장 8억원 ▲현대건설 김도형 전무 7억4300만원 ▲롯데건설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 6억5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사장 5억600만원 순으로 보수가 많았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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