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28 09:25 | 수정 : 2025.08.28 11:09
[땅집고] 20년 넘게 추진하고 있는 서울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또 한 번 암초를 만났다. 내년 착공해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사업성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부선은 서울 관악구에서 은평구까지 총 18㎞ 구간을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이다. 서울 서북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지만 지난 2000년대 초 사업 구상을 시작한 이후 20년 넘게 표류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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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선은 서울 관악구에서 은평구까지 총 18㎞ 구간을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이다. 서울 서북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꼽혀왔지만 지난 2000년대 초 사업 구상을 시작한 이후 20년 넘게 표류를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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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걸림돌이 된 건 공사비 증액 문제다. 지난해 12월 당초 책정한 사업비 1조5141억원에서 4.24%에 달하는 642억원을 증액하며 민간투자심사를 통과했지만, 여전히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등이 발을 빼며 줄줄이 이탈했다.
대체 시공사 찾기에 나섰지만, 여전히 사업은 오리무중이다. 사업비는 높지만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아 건설사나 투자자들이 참여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다. 참여에 나섰다가도 적자 발생이 명확한 상황이라 사업 추진이 어렵다.
업계에서는 ‘두산건설’의 사업 참여가 향후 향방을 이끌고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두산건설 측은 사업 참여 의지를 유지하면서 정부와 서울시의 증액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부선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지만, 시장에서 개통 기대감은 여전하다. 서부선의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관악구·은평구 일대 지난해 민투심 통과 이후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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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절역 역세권으로 은평구 대표 수혜 단지로 꼽히는 응암동 ‘힐스테이트백련산1차’는 올해 5월까지만해도 7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6월 8억3500만원에 거래되면 약 1억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명지대역이 지날 예정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센트럴아이파크’의 또한 지난해 11월 11억8500만원에 거래된 뒤 꾸준히 오르면서 오래 8월 12억55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한 철도 업계 관계자는 “서부선 노선과 수요는 검토를 마쳤지만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이 매번 발목을 잡고 있다”며 “서북권 교통난이 가중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정부와 서울시가 재원 조달 방식을 두고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