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27 15:38 | 수정 : 2025.08.27 15:39
[땅집고] 국내 최대 규모 교회 중 하나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건물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두 개 건물 매매가는 1300억원이 넘는다. 해당 부지는 현대차 그룹의 신사옥을 건축 중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붙어있는 입지로 강남 일대에서도 부동산 가치 상승이 크게 기대되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교회가 두 필지를 합쳐 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여의도에서 5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대형교회가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교회가 두 필지를 합쳐 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여의도에서 5배가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대형교회가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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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재단법인인 순복음교회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169-1, 169-6 두 필지와 건물을 잇따라 매입했다. 삼성동 169-1번지는 대학기독교서회 빌딩이다. 1987년 준공한 지하3층~지상7층 규모 건물이다. 순복음교회 측은 746억원에 사들였다. 3.3㎡(평) 당 가격이 2억4000만원에 달한다.
순복음교회 측은 최근 해당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동 169-6번지의 지하1층~지상3층 규모 길훈빌딩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매가는 580억원으로, 3.3㎡(평) 당 2억2000만원 선이다.
두 건물 매매 대금만 총 1326억원이다. 대학기독교서회 빌딩의 경우 등기부등권상 채권최고액이 12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순복음교회 측이 맞붙은 두 필지를 올해 2월, 7월에 잇따라 매입했다는 점에서 차익보다 역세권 활성화사업 등을 통해 개발 사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용적률 800% 개발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건물 대지면적은 각각 1020㎡, 859㎡로 총 1889㎡다.
해당 부지는 서울 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인접하다. GBC 부지에서 불과 7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7, 8번 출구에서 반경 150m 이내에 있다. 상당한 분양·임대 수익과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시세 차익을 크게 거둘 수 있는 매물로 평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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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는 4년 전 서울 여의도에 보유한 주차장 부지(8264㎡)를 한 부동산개발업체에 매각하며 20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머쥐었다. 순복음교회는 2021년 서울 여의도 63빌딩 인근 주차장 부지를 HMG그룹에 3030억원에 매각해 2400억원가량 차익을 남겼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2년 8월 이 땅을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600억 원에 인수했었다. 5배의 시체차익을 거뒀다. 여의도 성모병원과 금호리첸시아 주상복합 건물 사이에 위치한 부지로 HMG 측은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 개발업계 전문가는 “삼성동 필지는 서울시 역세권 활성화 사업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데다, 삼성역 사거리와 가까워 추후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임대와 분양 수익 모두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