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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판자촌' 구룡마을, 토지 등 소유권 SH 이전 완료...3800가구 2030년 입주 목표

    입력 : 2025.08.27 09:36

    [땅집고] 서울시가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토지와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소유권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모두 이전됐다고 27일 밝혔다. 보상절차를 마무리한 구룡마을 재개발은 2026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재개발 조감도./서울시

    구룡마을은 서울 최대 규모이나 강남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진 곳이다.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준비로 인해 이주한 철거민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이 형성한 무허가 판자촌이다.

    그간 강남권 아파트 개발, 개포동 일대 재건축 사업에서 철저히 소외된 지역이었다가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개발 방식에 대한 의견차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지난해부터 본 궤도에 올랐다.

    올해 3월 시와 SH는 구룡마을 재개발 설계 공모 당선작인 ‘레몬시티’를 발표했다. 청년, 신혼부부, 노년층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3804가구 규모 단지로 변신한다. 이 중 약 600가구는 저출생 대응을 위한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2)로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서울시의 저출생 극복 대책 일환으로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택을 공급하는 일명 ‘반값전세’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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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는 최근 구룡마을 내 토지, 비닐하우스 등에 대한 보상, 수욜 절차를 마무리했다. 2023년 5월 보상계획 공고를 한 뒤 3회에 걸쳐 보상협의회를 열고 감정평가를 실시했다.

    SH는 지난해 5~6월 소유주들과 보상 협의 계약을 마쳤고, 협의가 성립하지 않은 토지, 지장물에 대해서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수용재결 절차를 진행했다. 수용재결은 공익사업의 사업시행자가 토지 등을 취득할 때 소유자와 협의가 되지 않으면 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통해 토지, 물건 등을 취득할 수 있는 법적 절차다.

    SH 구룡마을 내 토지의 경우 사유지 24만㎡ 중 약 16만㎡를 협의에 따라 계약이 진행했다. 나머지 8만㎡는 2024년 7월 수용재결을 신청해 최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끝냈다. 비닐하우스, 간이 공작물 등 물건은 총 1931건 중 소유자가 확인된 967건에 대해 협의를 진행했고, 총 337건을 계약했다. 미협의·소유자 불명 물건은 두 차례에 걸쳐 수용재결 절차를 진행했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2026년 사업계획 승인을 얻어 착공해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 시는 이주와 철거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11월 30일 이주 공고 후 현재 거주 총 1107가구 중 736가구가 선이주를 완료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미이주 거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거주민들이 안전한 주거 환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 하반기 안정적으로 공공주택 건설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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