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27 09:30 | 수정 : 2025.08.27 15:53
북위례엔 중학교 단 1곳…학부모들 ”통학 불편·과밀에 학습권 침해”
교육청 “2029년 이후 학생 감소” 주장에 반발…현수막·서명운동 돌입
[땅집고] “아이 셋 키우는 엄마로서, 위례의 학군 부족 문제를 손 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경기 하남 북위례의 학부모들이 중학교 과밀 해소와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위례숲중학교(가칭)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례숲초와 위례중 등으로 과밀 문제를 체감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중학교 신설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교육청·지자체를 향한 본격적인 민원 활동에 들어갔다.
교육청 “2029년 이후 학생 감소” 주장에 반발…현수막·서명운동 돌입
[땅집고] “아이 셋 키우는 엄마로서, 위례의 학군 부족 문제를 손 놓고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경기 하남 북위례의 학부모들이 중학교 과밀 해소와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위례숲중학교(가칭)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위례숲초와 위례중 등으로 과밀 문제를 체감한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중학교 신설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교육청·지자체를 향한 본격적인 민원 활동에 들어갔다.
하남위례 위례숲중학교 신설 추진위(이하 추진위)는 지난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중학교 과밀 해소와 교육 인프라 확충 위해 본격 민원 활동 돌입했다”고 공표했다. 이들은 그룹채팅방을 만들었으며 22일 개설 이후 현재 참여자만 85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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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따르면 현재 하남 위례에는 중학교가 단 1곳, 위례중만 있다. 문제는 이 학교조차 포화 상태라는 점이다. 특별활동실이나 급식실 등 필수 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교육과정 정상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는 지적이다. 위례중은 북위례 주요 단지에서 도보로 30분 이상 소요돼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학습 집중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학교 신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하남시청 자료에 따르면 위례지구는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과밀 상태다. 가장 심각한 곳은 위례중학교로, 학급당 정원이 당초 25명에서 30명까지 늘었다. 올해 기준 15개 반 1학년이 464명, 15개 반 2학년이 444명, 14개 반 3학년이 413명으로, 한 학급당 30명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등학교도 상황이 비슷하다. 통상 고등학교 학급당 정원은 35명인데, 위례와 감일지구는 45명이 넘는다.
교육 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에 모듈러 학급을 증설하고 교산신도시로 학생을 보내는 긴급 처방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학부모들의 반발로 현실화하진 않았다. 이 일대 학부모들은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신설 외에는 답이 없다는 입장이다.
학부모들은 학교 신설을 위해 다양한 소통에 나섰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자 추진위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특히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2029년 이후 학생 수가 감소할 것”이라며 신설 필요성에 선을 긋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송파교육청과 공동학군 추진, 중고등학교 신설등 다양한 방안을 가지고 정치인과 광주하남시 교육청담당자를 만났으나 큰 진전은 없었다”며 “특히 2029년 이후 학생수가 꺽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교육청에 분노하며 늑장대응한 위례중 증축 등 북위례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민원 대응하고자 추진위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학교 신설까지는 세 단계의 절차적 허들이 남아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학교 신설 의견 수용’, 두 번째는 부지 선정, 마지막은 학교 건설비용 확보다. 추진위는 이 과정을 뚫기 위해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본격적인 민원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현수막 게시 ▲주민 서명운동 ▲정치권·지자체 면담 등 다방면으로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