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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천장서 버섯이? "여관보다 못한 3성급 호텔" 충격적 목격담

    입력 : 2025.08.20 06:00

    매출은 우상향인데…신라스테이 곳곳서 청소·관리 논란

    [땅집고]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사업 접나요? 룸 관리를 얼마나 안 했으면 천장에 버섯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텔신라의 계열사 신라에이치엠이 운영하는 3성급 호텔 ‘신라스테이’ 관리가 미비하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신라스테이 역삼’ 내부 객실 천장에 버섯이 자라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가족에 인근에서 볼 일이 있어 ‘신라스테이 역삼’에서 하루 동안 숙박했다고 밝힌 A씨는 객실 천장에 기다란 버섯이 자라나 있었다며 사진을 찍어 올렸다. 이 사진에 따르면 객실 천장에 누수가 발생해 물이 새면서 노랗게 말라 있는 자국이 있는 한편, 이 틈새로 밑동이 가느다랗고 기다란 버섯 5개 정도가 자라있는 모습이다. 이 중 2개는 이미 말라 비틀어진 상태인 것으로 미루어보아 자라난지 꽤 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방 꼬라지가 여관보다 못하다, 룸 관리를 얼마나 안 했으면 천장에 버섯이 피느냐”면서 “물 마시다 점점 컨디션이 안좋아져 이상하다 했는데, 천장을 보곤 버섯을 발견했다. 우선 당일은 바로 로비에 말해서 방을 바꿨지만 신라스테이 관리자 있으면 좀 봐라”고 지적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신라스테이 역삼’ 내부 객실에 먼지와 머리카락 덩어리가 떨어져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이 글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도 ‘신라스테이 역삼’을 비롯해 전국 곳곳 신라스테이 지점을 방문했다가 객실 상태에 실망했다는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B씨는 먼지와 머리카락이 뭉친 큰 덩어리가 객실 바닥에 굴러다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여기 다른 문제 안 터지나 했다, 룸 클리닝 진짜 대충하는 곳”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밖에 “동네 여관도 저것보단 낫겠다”, “웰컴 드링크는 많이 먹어봤는데 웰컴 머쉬룸은 처음이다”, “이부진 사장이 직접 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반응이 눈에 띈다.

    다만 해당 지점은 ‘신라스테이 역삼’이 아닌 ‘신라스테이 서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스테이’는 호텔신라가 2013년 런칭한 비즈니스 호텔 브랜드다. 직접 호텔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 운영권만 확보하는 위탁 운영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전국에 16개 지점을 운영 중인데, 운영은 호텔신라의 계열사인 신라에이치엠이 맡는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라에이치엠은 매출 1636억원, 영업이익 306억원으로 18.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땅집고] 강원 강릉시 ‘신라모노그램 강릉’에 100만원을 주고 투숙했지만 불만족스러웠다는 후기. /온라인 커뮤니티

    업계에서는 신라에이치엠이 실적상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인 ‘신라모노그램’ 등 신규 사업에 뛰어들면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관리가 소홀 문제를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현재 재직자라고 밝힌 신라에이치엠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신입이 원래 팔면 안되는 객실을 어싸인(배정)했나보다”면서 “TV가 안 나오거나 하자있는 방을 우리끼리 부르는 용어가 있는데, 요새 사람 없어서 실습생 부려먹다보니 (신입이) 그 객실로 배정한듯”이라고 했다.

    올해 7월 말 강원 강릉시에 처음으로 개장한 ‘신라 모노그램 강릉’에서도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후기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총 917실 규모로 전체 객실의 90% 이상이 오션뷰라 오픈 전부터 수요자 관심이 쏠렸지만, 객실 청소와 응대 직원의 서비스 등 측면에서 불만족했다고 밝힌 방문객들이 수두룩한 것.

    ‘신라 모노그램 강릉’ 숙박 후기 중에선 “객실 바닥에 발자국이 나 있어 물티슈로 닦아보니 까맣게 묻어났다, 청소 인력 부족으로 신라스테이에서 파견 나와 청소 중이라고 하더라”, “체크인 대기를 3시간 넘게 했다”는 등 불만족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신라 모노그램 운영 부실 지적과 관련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현재는 전문 인력을 다수 채용해 운영이 안정화된 상태”라고 해명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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