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9 14:49 | 수정 : 2025.08.19 15:09
[땅집고] 지난 2월 4명의 사망자를 낸 세종안성 고속도로 청용천교 붕괴사고와 관련,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영업정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긴급 현장 조사와 관계자 청문, CCTV 분석, 3D 구조해석을 종합 검토한 결과, 전도방지시설인 스크류잭 72개를 거더 안정화(가로보 타설·양생) 전에 제거하고, 전도방지 와이어까지 해체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현장은 내진성능이 우수한 양방향 면진받침 위에 거더를 직접 올려둔 상태였다. 가로보 타설 전 임시 받침을 제거하면 구조적으로 극히 불안정해져 전도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임시시설 검측을 담당한 시공사는 하도급사의 스크류잭 해체 여부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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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감독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구조적 허점이 사고 가능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고 원인에는 장치 해체뿐만 아니라 장비 운용 부실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조사 중간 결과로, 최종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현재 국토부는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한 영업정지를 검토 중으로, 최종 결과와 함께 처분을 결정할 전망이다. 해당 사고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월26일 주우정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재차 사과했었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