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13억 차익' 잠실르엘, 마지막 로또 청약인데 현금부자만 도전 가능

    입력 : 2025.08.17 14:26 | 수정 : 2025.08.17 15:17

    잠실르엘 19일 사이버 견본주택 오픈…차익 13억 기대
    이재명 정부, 이익 환수 언급에 마지막 ‘로또 청약’ 관심
    6·27 대책 대출 제한…결국 ‘현금 부자’만 도전 가능

    [땅집고]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잠실르엘’이 오는 19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 분양에 들어가면서 예비 청약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 단지는 정부의 6·27 대출 규제 발표 이후 강남권에 분양하는 첫 대규모 아파트로 시세 차익만 13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이재명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제한하겠다고 시사한 가운데 마지막 ‘로또 청약’ 단지가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1채당 분양가만 18억여원에 달해 현금 부자가 아니라면 감히 도전하기 어려울 전망이 나온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에 설치되는 스카이브릿지./롯데건설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의 사이버 견본주택이 19일 오픈한다. 당초 14일 개관과 동시에 입주자모집공고가 예정돼 있었으나, 분양 승인이 예상보다 늦어졌다.

    잠실르엘은 미성·크로바 재건축 단지로 올해 12월 입주할 이른바 후(後) 분양 단지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잠실에서 처음 적용한다. 송파구 최초로 동(棟)과 동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를 설치한다. 지상 최고 35층 13개동 총 1865가구로 이 중 2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선호도가 가장 높은 속칭 ‘국민평형’ 전용면적 84㎡와 이보다 큰 면적은 모두 조합원 물량이다.

    [반값특가] 내 투자성향 맞춤, 퀀트 분석으로 고수익 경매 추천! 딱 1달만 50%off

    이 단지는 마지막 로또 청약 물량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잠실르엘 일반분양가는 3.3㎡(1평)당 평균 6104만원으로 책정했다. 일반분양 물량 중 가장 큰 전용 74㎡ 분양가는 약 18억원이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바로 옆 단지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 74㎡ 입주권이 지난 7월 18일 31억원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잠실르엘 분양 시 시세 차익은 약 13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가 로또 청약을 제한할 가능성이 제기돼 잠실르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공개한 지난 6월 19일 개최된 국무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로또 분양은 분양가 상한 제한으로 인해 실제 시세와 크게 차이가 발생해 주변 집값을 폭등시키는 원인”이라며 “공공영역에서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환수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위치지도./그래픽=임금진 기자

    일각에서는 분상제 단지 청약 당첨자가 일정 수준 이상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만큼 국민주택채권을 의무 매입하는 ‘주택채권입찰제’ 도입이 거론된다.

    국민주택채권은 정부가 국민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로, 주택도시기금 조성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한다. 주택채권입찰제는 1983년 최초 도입했다가 1999년 폐지됐으나, 2006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조성 때 재도입했다. 이 역시 2013년 이후 재발행하지 않고 폐지됐다.

    강남권 핵심 입지의 아파트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분양받고, 10억원대 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임에도 현금부자가 아니면 잠실르엘 청약에 도전조차 할 수 없다. 지난 6월 27일부터 시행한 고강도 대출 규제 탓이다.

    정부는 모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고 6억원, 기한을 30년으로 제한했다. 이는 신규 분양 단지에도 적용한다.

    잠실르엘 전용 74㎡ 분양가 약 18억원을 기준으로 대출 상한액 6억원을 제외하고 최소 12억원을 현금으로 내야 한다. 계약금 1억8000만원(10%), 중도금 10억8000만원(60%), 잔금 5억4000만원(30%)를 올해 12월로 예상되는 입주 시점까지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분상제 단지 청약 경쟁률은 대폭 낮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7월 전국 분상제를 적용한 신규 분양 단지는 총 28곳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이 평균 13.4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분상제 미적용 단지 84곳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4.21대 1에 그쳤다. /raul1649@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