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7 06:00
해외 골프여행 중 '성매매 누명’에 수억 털려
사기도박 피해도 속출
[땅집고] 해외 골프여행을 미끼로 재력가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뜯어낸 ‘셋업 범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미성년자 성매매'라는 누명을 씌우거나 사기도박을 벌여 총 12억 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셋업범죄는 범죄를 저지를 의사가 없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 금품을 뜯어내는 범법행위다.
사기도박 피해도 속출
[땅집고] 해외 골프여행을 미끼로 재력가들에게 접근해 거액을 뜯어낸 ‘셋업 범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미성년자 성매매'라는 누명을 씌우거나 사기도박을 벌여 총 12억 원에 가까운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셋업범죄는 범죄를 저지를 의사가 없는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어 금품을 뜯어내는 범법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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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국제범죄수사계는 공갈 등의 혐의로 60대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태국 현지 관리책 1명에 대해서도 국내 송환을 협의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22년 11월 골프 모임에서 만난 재력가B씨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최근 홀인원을 해서 공짜 해외여행 티켓이 생겼다”며 B씨를 태국 골프여행 동행을 제안했다.
태국 현지에서 이들은 골프를 즐기는 한편, 피해자 B씨에게 성매매를 유도했다. 이후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다"고 협박하며 수사 무마 명목으로 2억 4000만원을 뜯어냈다. 범행 과정에서 이들은 피해자 차량에 위치추적기까지 몰래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추가 범행도 드러났다. A씨는 또 다른 공범들과 함께 캄보디아 카지노에서 사기도박으로 피해자 5명으로부터 9억 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마찬가지로 골프연습장에서 만난 피해자들을 캄보디아 골프 여행 명목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총책, 유인책, 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철저히 나눠 피해자들이 도박 빚을 지게 만들었다. 심지어 한 피해자에게는 “카지노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속여 한 번에 6억 800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셋업범죄는 피해자가 본인도 범죄에 연루됐다고 생각하여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이니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