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4 14:33 | 수정 : 2025.08.14 14:37
[땅집고] 올해 상반기 숨고르기에 돌입했던 두산건설이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24%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이 소폭 상승했다. 리스크 최소화에 방점을 둔 사업 관리가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두산건설은 2025년 상반기 실적(연결기준) 발표를 통해 매출 8684억원, 영업이익 536억원, 당기 순이익 35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에는 매출 1조1438억원, 영업이익, 535억원, 당기순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약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 실적은 외형 확대보다는 리스크 최소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89.5%로 관리한 두산건설은 영업이익률 6.2%, 당기순이익률 4.1%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4.7%에서 약 1.5%포인트(p), 당기순이익률은 2.9%에서 1.2%p 올랐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4248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연말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숨고르기에 돌입했었다. 올해 약 17개 현장을 분양하고 공정을 본격화할 예정이었지만 그 시점을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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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분양 사업장이 많진 않았지만, 데이터 기반의 분양 전략이 효과를 봤다는 것이 두산건설의 설명이다. 지방 분양 시장 침체에도 경남 창원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가 계약 개시 80여일 만에 전 가구 분양 완료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평내호평역 N49’,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도 완판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정밀한 수요 분석과 맞춤형 마케팅을 바탕으로 상반기 분양 단지 계약을 완료했다”며 “상반기 성공적인 분양성과를 이어가며 수익성과 외형성장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하반기에 ‘부개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도화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수원영화 재개발사업’ 등 수도권 중심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 서울 1호, 2호 도심복합사업지인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에서 공동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수주 금액은 8393억원, 수주잔고는 약 10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PF 우발채무와 재무구조 관리 역량을 인정받아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 32위에서 25위로 상승했다.
두산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외형보다 수익성과 안정성을 우선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시기였다”며 “하반기에는 분양 확대와 성장 모멘텀 확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