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4 10:53 | 수정 : 2025.08.14 11:47
[땅집고] 최근 신청사 이전을 완료한 서울 동작구가 옛 청사 부지 복합개발을 위한 민간 사업자를 새로 찾았다.
동작구는 노량진동 47-2번지 일대 옛 청사 부지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IMM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선정한 우선협상자인 ‘SJ홀딩스 컨소시엄’과 협상이 올해 1월 종료된 지 8개월여 만에 새로운 사업자를 찾았다.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옛 청사 부지에는 지하 7층~지상 44층 규모 건물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교육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캠퍼스도 입주할 계획이다.
동작구에 따르면, 컨소시엄 주간사인 IMM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 약 8조원에 달하는 금융, 벤처 투자회사로, 토스, 크래프톤, 직방 등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육성한 곳이다.
구는 지난 7월 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했고,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달 8일 선정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앞서 구는 지난해 6월 SJ홀딩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었다. 그러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과 공사비 급증 등으로 올해 1월 협의가 종료됐다. 선정 당시에도 SJ홀딩스가 어떤 회사인지 불분명하고, 사업실적이 전무하다는 논란이 있었다.
결국 기존 협상대상자의 재무적 한계, 개발 역량 부족 등으로 계약이 무산되자 동작구는 새로운 공모에서 사업자의 재무 건전성과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검증을 강화했다. 또 실질적인 사업수행 역량이 우선 평가하는 기준도 마련했다.
[50% 반값] 경매 데이터 기반으로 1:1 맞춤형 고수익 물건 추천, 수익률 UP, 리스크는 DOWN
동작구 관계자는 “부동산 PF 시장의 위기 속에서도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옛 청사 부지의 장기적 가치와 개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측 제안은 옛 청사 부지의 교통, 환경 등 입지적 장점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동작구는 9월 중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토지 매매 계약까지 완료해 착공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국내 최고 금융벤처 투자사의 참여는 노량진 청사부지의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 동작구에서 시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J홀딩스가 영국 명문 위컴애비와 업무협약을 맺어 옛 청사 개발지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 계획은 무산됐다. 현행법상 경제자유구역 이외 지역에 교육부 인가 외국교육기관 설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동작구는 비인가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