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10 10:52
[땅집고] 모델 한혜진이 강원도 홍천에서의 단독주택살이 3년간의 ‘패착’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혜진은 이달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기가 지은 집, 잔인하고 살벌하게 리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3년 차 단독주택 생활의 애환을 공개했다. 설계만 6개월, 수정을 수십 번 거쳤지만 막상 살아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주택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집을 지었다”며 단독주택 건축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교훈을 던지고 있다.
한혜진은 이달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자기가 지은 집, 잔인하고 살벌하게 리뷰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3년 차 단독주택 생활의 애환을 공개했다. 설계만 6개월, 수정을 수십 번 거쳤지만 막상 살아보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토로했다.
그는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주택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집을 지었다”며 단독주택 건축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현실적인 교훈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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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로 꼽힌 것은 북향으로 지어진 정문이다. 손님들이 런웨이처럼 우아하게 들어오길 바랐지만, 주차장에서 가까운 '쪽문'을 주로 이용하게 되면서 정문은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더 큰 문제는 겨울에 발생했다. 지붕에 쌓인 눈이 정문으로 떨어져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면서 거대한 '빙하'처럼 얼어붙어 정문 입구를 완전히 막아버린 것이다. 그는 "지금 생각하면 집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쿵 내려놓고 싶다"며 해가 잘 드는 남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단독주택의 로망 중 하나였던 야외 수영장 역시 관리의 늪에 빠졌다. 한혜진은 "수영장 관리가 예상보다 너무 힘들다"며 "수많은 개구리가 서식하는 '개구리 공장'이 되어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라고 말했다. 화려한 시설이 때로는 막대한 관리 비용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집 내부 역시 설계 오류가 가득했다. 호텔 미니바를 모방한 팬트리는 오히려 주방 동선을 비좁게 만들었고, 너무 높게 설치된 상부장은 사용이 어려웠다. 요리 공간에 조명이 부족해 어두운 점, 밤에 물을 마시러 가다 스위치를 찾아 헤매는 등 사소하지만 생활 속 불편함이 이어졌다.
한혜진의 사례는 단독주택 건축 시 전문적인 지식 없이 로망만을 좇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의 현실적인 조언을 반영하고, 실제 생활 동선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비 건축주들에게 단독주택의 화려한 외관보다 실용적인 설계가 훨씬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로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