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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 77% 뚝, 집은 공포에 사야 하나" 부동산 고수가 밝힌 매수 적기는

    입력 : 2025.08.07 06:00

    [붇이슈] 6·27 대책으로 주택 거래 급감해…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오히려 지금이 적기”

    [땅집고]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공포감에 휩싸여 있을 시기가 주택 매수의 적기입니다.”

    [땅집고]서울 아파트 일대. /조선DB

    최근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에서는 정부의 6·27 대출규제의 여파로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지금이 집을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는 주장의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글의 작성자는 ‘시크릿브라더’로, 부동산 투자 서적 ‘돈 버는 뇌 못 버는 뇌’를 출간한 경험이 있는 투자 전문가이다.

    시크릿브라더는 “시간은 단순히 몇 가지 이유로 방향이 결정되지 않는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예측하고 판단해야 한다면 ‘인간 지표’가 가장 믿음직한 근거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미쳐서 달려올 때 매도하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매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올해 하반기가 주택을 매수하는 적기라고 평가했다. “올 하반기가 생각보다 시장의 공포가 커지고 사람들의 심리가 계속해서 불안으로 가득하다면 이 시기에 관망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 시장이 공포 심리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대출규제가 있다. 지난 6월 27일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원, 기간을 30년으로 제한하고, 주택 보유자에게는 주담대를 내주지 않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주담대를 받아 주택을 매수하면 6개월 이내 전입하도록 해 갭투자도 차단했다.

    그 때문에 7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91건에 그쳐 지난 6월 1만1885건에서 77%가량 감소했다. 평균 거래금액도 11억9360만원으로 6월의 13억2475만원으로 낮아졌다.

    시크릿브라더는 거래량 감소의 이유로 매도 물량 감소, 눈치 보기 장세, 계절적 요인을 꼽았다. “내 집을 매도하고 상급지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이번 대책으로 사다리가 끊겼다”며 “집값이 올랐다고 해도 대출 금액 자체가 줄어서 수평 이동밖에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현재 집에 더 거주하는 선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대책이든 대책이 나오면 약발이 먹히는 기간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정도까지”라며 “이번 대책으로 별 영향이 없는 12억원 이하 구간에서도 거래량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는데, 일단 태풍은 피해 가자는 사람들의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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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는 매수 희망자가 많지 않은 이 시기를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 이 시기에 급매를 만날 확률도 높고 가격 조정도 잘 된다”며 “6월 23일 서울 매수우위지수가 99까지 올라갔었는데, 2019년, 2021년 꼭지에서 사람들 미쳐서 부동산 얘기만 할 때 정도의 수치”라고 밝혔다.

    매수우위지수란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자와 매도자 중 어느 쪽이 우세한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이하면 매도자 우위, 초과시 매수자 우위라는 의미다. 지난 부동산 시장 추세에서 매수자에게 불리하다고 나타난 시기가 오히려 주택 매수 적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작성자는 “2018년 9·13대책이 나오고 나서 약발이 먹혀 2019년 2월에는 매수우위지수가 37.2까지 떨어졌고, 2022년 11월에는 금리 인상 공포감에 매수우위지수가 15.8까지 떨어졌다”며 “이때는 모두 집 사기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매수우위지수가 높을 때는 매도를 고민하고, 매수우위지수가 낮을 때 매수를 고민해야 한다”며 “매수우위지수가 낮은 시기는 시장이 공포감에 휩싸여있는 시기로, 이 시기에 용기를 가지고 매수할 수 있는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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