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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동 아파트 전세금이 1억…'차명주식 의혹' 의원 수상한 재산 구조

    입력 : 2025.08.06 16:18 | 수정 : 2025.08.06 17:03

    [땅집고]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앱(APP)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하는 장면이 포착돼 ‘차명 주식 투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재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963년생인 이 의원은 변호사 출신 4선(18~20·22대) 의원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왔으나, 차명 계좌가 드러나면서 자진 탈당·법사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혔다.

    [땅집고]'차명 계좌 주식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이 의원 재산 신고 내역을 보면 재산 총액은 종전 가액 4억2772억원보다 10% 이상 늘어난 4억7427만원이다.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는 실거래가격이나 공시지가 중 선택할 수 있으므로, 실거래금액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재산 내역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부동산이다. 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익산에서 1억3600만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보유 중이다. 모현동1가에 위치한 ‘모현5차’ 전용 84㎡로, 한 달 전 1억7900만원(8층)에 거래됐다.

    그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4가 ‘당산현대5차’에 전세권도 보유 중이다. 전용 105㎡ 아파트에 보증금 1억원 전세권을 설정했다고 신고했다. 해당 단지가 전용 59·84·114㎡로 이뤄졌고,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 59㎡ 전세 시세가 7억원 선임을 고려할 때 신고 당시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넓은 면적인 전용 114㎡ 전세 보증금 시세는 10억원 정도다.

    이외에 군산 조촌동에서 토지(7965만원)와 사무실(5964만원) 등의 재산을 보유 중이다.

    [땅집고] 차명 주식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이춘석 의원 /뉴스1

    특히 이 의원은 재산 신고 당시, 가족 모두가 주식(증권)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기재했다. 그의 금융 자산은 현금 3000만원과 예금 2억6260만원이 전부다. 본인 1억7058만원, 배우자 9182만원, 장남 19만2000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이 의원은 배우자 김모씨와의 사이에서 1남1녀를 뒀다.

    최근 이 의원이 앱을 통해 주식 매도·매수를 하는 사진이 논란이 된 이유다. 해당 사진 속 주식계좌 명의자는 이 의원 보좌관인 차모씨로 돼 있었다.

    이 의원은 채무도 있다.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에 채무 2억3026만원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식 계좌 없다더니, 몰래 하고 있었네” “서울 도심 아파트 보증금이 1억원이라니” “4선 국회의원인데 재산이 4억이면 청렴한 것” 등 다양한 평가가 쏟아졌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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