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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2.7조 '압구정2구역' 최연소 조합원은…박수홍 딸 9개월 아기

    입력 : 2025.08.04 09:08

    [땅집고] 방송인 박수홍의 딸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가 있는 압구정2구역에서 최연소 조합원 자리를 꿰찬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9개월만에 강남권 핵심 재건축 사업지 조합원이 된 것이다.

    [땅집고]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원으로서 시공사로 선정될 것이 유력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갤러리’를 방문한 박수홍, 김다예 부부와 생후 9개월 딸 박재이. /유튜브 캡쳐

    지난달 25일 박수홍은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재이랑 현대건설 디에이치 갤러리 방문기! 압구정2구역 재건축의 미래 모습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영상에 유료광고가 포함돼있다고 기재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박수홍이 현대건설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제작한 영상으로 추정된다.

    박수홍은 지난해 11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2차 전용 170㎡(55평)를 70억5000만원에 매수했다. 당시 해당 주택형 매매 거래 중 역대 최고가로, 2022년 결혼한 23살 연하 아내 김다예와 지분 절반씩 공동명의로 매입했다. 박수홍이 매입한 이후 이 주택형은 현재 실거래가 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올해 들어 2월 78억원, 4월 88억원과 93억원에 차례로 거래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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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홍의 집인 현대아파트 12차는 9·11차와 묶어 이른바 ‘신현대’로 불리며, 압구정2구역에 속한다. 압구정2구역은 서울 강남권 핵심 재건축 구역으로 꼽히는 압구정동 일대에서도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르다. 사업비가 2조7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전에 국내 대형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삼성물산이 입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면서 사실상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게 될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이 점을 겨냥해 박수홍과 김다예 부부는 딸 박재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운영하는 디에이치 갤러리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출입구에 들어가니 현대건설 측에서 전광판에 ‘최연소 조합원 재이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띄워주는 모습이 보인다. 박재이는 현재 생후 9개월인 아기다.

    [땅집고]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갤러리’ 전광판에 박수홍, 김다예의 딸이자 압구정2구역 최연소 조합원인 박재이의 방문을 환영하는 문구를 띄워둔 모습. /유튜브 캡쳐

    대법원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박수홍·김다예 부부가 현대아파트 12차 지분을 딸에게 증여한 내역은 아직 기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영상을 통해 관련 업계에선 이들 부부가 딸에게 아파트 지분 일부를 증여하면서 박재이가 압구정2구역 최연소 조합원 지위에 오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파트 재건축 전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하는 경우, 재건축을 마친 뒤 자산이 얼마나 뛰는지와 관계 없이 추가 증여세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 나이가 9개월로 아직 어리긴 하지만 빠르게 절세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박수홍은 딸에게 “우리는 조합원이니까 당당해야 한다, 기죽지 말고 익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부인 김다예는 “(박수홍이) 데뷔 35년 만에 현대아파트로 이사 온 기사가 처음 났다”면서 “여보니까 기사가 많이 난 거다, 여보는 더 잘 될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하며 남편을 북돋아주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김다예 부부는 디에이치 갤러리에 전시되어있는 현대건설의 역사와 완공 프로젝트 이력 등에 대해 칭찬하며, 앞으로 압구정2구역이 현대건설의 재건축 시공을 통해 강남권 랜드마크 아파트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다예가 “딸이 나중에 커서 초등학교 갈 때 쯤이면 이렇게 멋진 곳에 살 수 있을거야”라고 하자, 박수홍이 “그리고 (현대건설이) 잘 짓겠네”라고 화답하는 등이다. 김다예는 “고급 주택들을 이렇게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사례들도 있다 보니까 잘 만들지 않을까”라면서 “그리고 ‘현대’(아파트) 하면 압구정현대이기 때문에, 더 특별히 신경을 쓸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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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2구역 재건축 계획. /조선DB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 반응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댓글에는 “박수홍이 그동안 가족문제로 힘들었는데, 결혼 이후 잘 사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다”, “역시 연예인 수입은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라니 너무 부럽다”라는 등 긍정적 의견이 눈에 띈다. 반면 “압구정2구역 조합원이 됐다고 집값을 띄우려는 목적으로 유튜브에서 아파트를 홍보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하다”, “집값이 가뜩이나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시기에 자칫 사람들에게 회의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

    한편 압구정2구역은 올해 8월 11일까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받는다. 9월 중 시공사를 정하면 재건축 사업을 본격 진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현재 27개동, 총 1924가구 규모인 압구정2구역은 재건축 이후 최고 65층, 14개동, 총 2571가구 규모 매머드급 새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재건축을 마친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마다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있지만,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경우 상징성을 고려해 자체 브랜드가 아닌 ‘압구정현대’ 명칭을 그대로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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