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8.04 06:00
한때 회원권 19억 황제골프장 가평베네스트
연예계·재계 인맥 네트워크장
[땅집고] 연예계와 재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골프 라운드를 함께 즐겨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방문한 골프장도 덩달아 화제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 직전인 7월 둘째 주, 배우 김태희와 가수 백지영 부부는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과 함께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가평베네스트CC’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들을 목격한 A씨는 “이날따라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길래 어느 VIP가 오나 싶었는데 다름 아닌 이서현 사장이었다”고 말했다.
연예계·재계 인맥 네트워크장
[땅집고] 연예계와 재계를 대표하는 이들이 골프 라운드를 함께 즐겨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방문한 골프장도 덩달아 화제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기 직전인 7월 둘째 주, 배우 김태희와 가수 백지영 부부는 삼성물산 이서현 사장과 함께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가평베네스트CC’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들을 목격한 A씨는 “이날따라 전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길래 어느 VIP가 오나 싶었는데 다름 아닌 이서현 사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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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베네스트는 삼성그룹이 직접 운영하는 최고급 회원제 골프장으로, 업계에선 한때 ‘황제 골프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27홀 규모로 구성된 이 골프장은 세계적인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직접 설계한 코스로 유명하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페어웨이와 고도차를 활용한 풍광 덕분에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명문 중의 명문으로 손꼽힌다. 가평베네스트골프장은 정회원에게 안양베네스트골프장 주중 회원 대우를 해준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이 골프장은 민간 개발사 ‘무진개발’이 ‘이글스네스트’라는 이름으로 추진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사업이 좌초되며 위기를 겪었고, 1995년 삼성이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이후 가평베네스트로 이름을 바꾸고 재탄생했다. 이 과정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은 “안양CC에 필적하는 명품 골프장을 만들라”고 했다.
현재 기준, 가평베네스트 회원권 시세는 약 14억9000만원에 이른다. 한때는 19억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며, 높은 프리미엄을 자랑하는 골프장 중 하나다. 삼성 관계자나 기업 고위 인사들뿐 아니라 문화계·연예계 인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보유한 골프장은 총 6곳, 162홀 규모다. 회원제인 가평베네스트, 안양CC, 동래·안성베네스트CC를 비롯해 대중제인 글렌로스CC, 레이크사이드CC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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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사장은 과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총괄하며 김태희와 광고 모델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김태희는 2000년대 중반 삼성 계열 패션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활동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4월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으로 재계와 문화계에서 동시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태희와 백지영 정석원 부부는 접점이 없어 보이지만, 초등학생 딸들이 같은 반 친구여서 학부모 모임을 통해 가까워졌다고 한다. 정석원과 가수 비(정지훈)가 딸들의 초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줄다리기 게임에 참여한 사연이 한 유튜브 예능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한 골프업계 관계자는 “삼성 골프장은 단순한 라운딩 장소를 넘어 삼성 내부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 역할도 한다”며 “입장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업계에서 상징성이 크다”고 말했다. /hongg@chosun.com